이달의 순례사찰 시(詩)_ 황정산 대흥사
작성자 : 108산사    [2017/04/05 , hit:597] 
충북 단양 팔경에 갔더니
황정산이 절을 품었는지
절이 황정산을 품었는지 모를
아름다운 절 한 채 우뚝 서 있더라.

신라 때 통도사와 함께 조성했던 大興寺,
그 폐사지에 사라진 옛 부처를 불러내어
월탄 대종사 일심으로 땅 고르고 일구어서
다시 천년 만에 우뚝 세웠더라.

중생과 부처는 둘이 아니라 한 몸이라는데
부처되라고 지은 선불장
마음을 닦으라고 지은 정화당
부처님 빛이 한량없이 나투시는 정광당
미륵존불이 천년 만에 다시 복원되었더라.

몸체가 형상 없는 곳에서 생겨나는 것은
마치 환상으로 모든 형상 나타내는 것 같네
환상으로 나타난 사람 의심식본래공하기에
죄와 복 또한 공하여 머물 곳 없는 곳에
옛 부처인 비바시불이 있더라.

모든 착한 일하는 것도 본래 환상이요
모든 악한 일하는 것도 또한 환상이라
몸뚱아리는 물거품과 같고 마음은 바람 같아
환상으로 나타난 것 그 뿌리도 진실한 성품도 없는 곳에
옛 부처인 시기불이 있더라.

지수화풍사대를 의지하여 몸이 만들어지고
마음은 실체가 없으나 경계로 인해 생겨났네.
만약 경계가 없다면 마음도 한 없이 지나니
죄와 복도 환상처럼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곳에
옛 부처인 비사부불이 있더라.

몸이 실체가 없다고 보면 이는 부처님 몸이요
마음이 환과 같다고 알면 이는 부처님 마음이라
몸과 마음의 본래 성품 공한 줄 깨달아 알면
이사람 어찌 옛 부처인 구류손불과 다름이 있으리요.

참부처님 몸은 볼 수 없는 것이 바로 부처님을 아는 것이요
진실로 이와 같음을 알 것 같으면 부처님은 따로 없도다.
지혜로운 이는 죄의 자성 공한 줄 알라
태연히 생사를 두려워하지 않음을
옛 부처인 구나함모니불이 가르쳐 주시네.

일체 중생의 성품 깨끗하고 깨끗하여
본래부터 생겨남도 없고 멸할 것도 없네.
이 몸과 마음도 환상으로 생겨났으니
환상 가운데는 죄와 복의 실체 없음을
옛 부처인 가섭불이 일러 주시네.

환상은 종자가 없어 생겨남도 없으니
모든 것 전체가 다 이와 같네.
네 모든 법도 환상으로 생겨났기에
환상에는 실체 없어 두려워 할 것 없음을
석가모니불이 지혜를 주시네,

하늘과 땅과 나는 원래 뿌리가 같기에
나와 더불어 만물은 한 몸뚱이라
몸소 동체대비심을 실천할 것 같으면
고통의 사바세계가 용화정토로 바뀐다는 것을
온몸을 다 열어 미륵존불이 보여주시네.

오늘 우리는 단양 대흥사에 머물었더니
여덟 부처님이 몸과 마음을 다 씻어 주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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