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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108산사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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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보리암(菩提庵, 남해 금산)
2017-11-02 11:20:29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尙州面) 상주리 금산 남쪽 봉우리에 있는 기도 성지다. 대한불교조계종 13교구 본사인 쌍계사(雙磎寺)에 속해 있는 보리암에는 두 가지 사찰 연리설화가 전한다.

 

하나는 가락국의 김수로왕이 왕비로 맞아들인 인도 중부 아유타국의 허황옥 공주와 함께 배를 타고 온 장유선사가 세웠다고 하는 설화다. 장유선사는 금산의 천태망상의 변화에 매혹되어 보리암에 터를 잡아 아유타국에서 온 관세음보살을 모셨는데 지금의 관세음보살이 바로 그때의 관세음보살이라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신라 신문왕 3년(683년)에 온 산이 마치 방광(放光)하듯 빛나는 모습에 이끌려 이곳을 찾아온 원효스님이 이 절을 짓고 <화엄경>에 관세음보살이 상주하는 곳을 보광궁(普光宮)이라 한데서 산 이름을 보광산이라고 하고 절 이름을 보광사(普光寺)라고 하였다. 그 후 조선 현종 1년(1660년) 현종이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기도하여 새 왕조를 열었다하여 절을 왕실 원당으로 삼고, 보리암이라 개명한 것이다.

 

1901년에는 낙서(樂西) · 신욱(信昱)스님이, 1954년에는 동파(東波)스님이 각각 중수하였고, 1969년에 양소황(梁素滉)스님이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금산은 태조 이성계가 오랫동안 수도한 결과, 왕위에 오르자 보광산을 금산으로 바꿔 부르게 되었다. 보리암 뒤편에 우뚝솟아 있는 대장봉과 정면에는 전망이 좋은 탑대가 있다. 보리암은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들어주는 영험스럽고 자비스런 기도 도량으로 소문난 사찰이다. 유서 깊은 사찰들은 대부분 깊은 산속의 울창한 산림 속에 세워져 있는데, 보리암은 유독 신선들만이 내려 쉬었을 것으로 느껴지는 금산의 영봉 위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보리암에는 기단석 위에 나침반을 올려 놓으면 불가사의한 ‘자기난리’가 일어나는 삼층석탑이 있다. 이 탑은 김수로 왕비 허태후가 인도에서 싣고 온 파사석으로 원효대사가 세웠다고 전하고 있지만, 탑의 형태로 보아서는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탑 맞은편에 상주해수욕장과 망망한 대해를 은은한 미소로 내려 보고 있는 해수관음보살상이 있다.

해수관세음보살은 우리 민족에게만 숭상되어온 관음보살으로 알려져 있다. 해수관음보살은 보리암에 오는 많은 중생들이 소원을 풀기를 바라는 뜻에서 모신 것이다.

 

현존하는 건물로 보광전(普光殿), 간성각(看星閣), 산신각, 범종각, 요사채 등이 있고, 문화재로는 보리암전 삼층석탑(경남유형문화재 74)이 있다. 이외에 큰 대나무 조각을 배경으로 좌정하고 있는 향나무 관세음보살상이 있으며 그 왼쪽에는 남순동자(南旬童子), 오른쪽에는 해상용왕이 있다.

 

일설에 따르면 이 관세음보살상은 수로왕의 부인 허황옥이 인도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