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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108산사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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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해인사(海印寺, 합천 가야산)
2017-11-01 18:08:21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伽倻面) 가야산(伽倻山) 남서쪽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이다.

 

신라 제40대 애장왕(哀莊王) 3년(802년) 때의 순응(順應)대사와 이정(利貞)스님이 당나라에서 돌아와 우두산(牛頭山:가야산)에 초당(草堂)을 지은데서 비롯된다. 두 스님이 선정(禪定)에 들었을 때 마침 애장왕비가 등창이 났는데 그 병을 낫게 해주자, 이에 감동한 왕은 가야산에 와서 원당(願堂)을 짓고 정사(政事)를 돌보며 해인사의 창건에 착수하게 하였다. 순응스님이 절을 짓기 시작하고 이정스님이 이었으며, 그 뒤를 결언대덕(決言大德)이 이어받아 주지가 되었다.

 

918년 고려를 건국한 태조는 당시의 주지 희랑(希朗)대사가 후백제의 견훤을 뿌리치고 도와준 데 대한 보답으로 이 절을 고려의 국찰(國刹)로 삼아 해동(海東) 제일의 도량(道場)이 되게 하였다.

 

조선 태조7년(1398년)에 강화도 선원사(禪源寺)에 있던 고려팔만대장경판(高麗八萬大藏經板)을 지천사(支天寺)로 옮겼다가 이듬해 이곳으로 옮겨와 호국신앙의 요람이 되었다. 그 후 세조가 장경각(藏經閣)을 확장 · 개수하였으며, 그의 유지를 받든 왕대비들의 원력(願力)으로 금당벽우(金堂壁宇)를 이훅하게 되었다. 제 9대 성종(成宗)때 가람을 대대적으로 증축했고, 근세에 이르러서는 불교 항일운동의 근거지가 되기도 하였다.

 

해인사는 창건 이후 일곱 차례의 대화재를 만나 그때마다 중창되었는데, 현재의 건물들은 대개 조선 말엽에 중건한 것들로 50여 동에 이른다. 고려 고종 23년(1236~1251년)까지 16년간에 걸쳐 완성된 호국안민의 염원이 담긴 고려대장경판(국보 제32호)이 있다. 그 밖에 장경판전(국보 제52호), 청량사 석등(보물 제253호), 반야사 원경왕사비(보물 제128호), 석조여래입상(보물 제264호), 청량사 석조여래좌상(보물 제265호), 청량사 3층 석탑(보물 제266호), 원당암 다층석탑 및 석등(보물 제518호), 합천 치인리 마애불입상(보물 제222호), 목조화랑대사상(보물 제999호)과 지방 유형문화재로 대적광전(256호), 홍제암(156호), 사명대사비 및 부도(145호), 길상탑(253호)등과 문화재 자료 제172호인 농산정, 광해군 내외 및 상궁옷(중요민속자료 제 3호)등 70여종의 귀중한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다.

 

해인사는 한국불교의 종가로 신라 때 최치원, 고려 때 대각국사 의천과 이규보, 조선조에 사명대사와 추사 김정희 등이 행적을 남겼고 근세에 이르러 경허선사는 1899년 조실스님으로, 일제 때 선사이자 율사 그리고 독립운동가였던 용성스님이 주석하였으며, 제자였던 동산, 자운, 고암, 성철, 일타스님 등 한국불교의 고승들이 머물기도 하였다.

 

승려 사관학교로 불리는 해인총림은 1946년 한국최초의 종합수도원으로 선원(禪院), 강원(講院), 율원(律院)을 니니고 1967년에는 성철스님이 초대방장스님을 지냈다. 한편 해인 선원에서는 청담, 효봉, 혜암, 법전스님 등이 역대 종정과 총무원장을 지냈고 가장 많은 동문을 배출한 해인승가대학(강원)에서는 운허, 지관, 월운, 법홍, 무관스님 등이 강주(講主)로 계셨다. 근래 주지로는 청담, 자운, 금당, 영암, 지월, 혜암, 지관, 성수, 봉주, 도광, 인산, 영공, 도견, 명진, 일타, 법전, 성법, 보광, 세민, 현응스님이 한국불교 법보종찰의 이미지를 제고 시켜왔다.

 

통도사(通度寺:佛寶사찰) · 송광사(松廣寺:僧寶사찰)와 더불어 삼보(三寶)사찰 가운데 하나로 법보(法寶)사찰로 유명하다. 현재는 불교학원인 해인총림(海印叢林)이 있어 많은 학인(學人)들로 붐빈다.

 

부속 말사(末寺)는 150개에 달하고, 신라왕실의 원찰(願刹)로 전해지는 원당암(願堂庵)을 비롯하여, 고불암(古佛庵)·고운암(孤雲庵)·금강암(金剛庵)·길상암(吉祥庵)·백련암(白蓮庵)·보현암(普賢庵)·지족암(知足庵)·희랑대(希朗臺)·국일암(國一庵)·약수암(藥水庵)·용탑암(龍塔庵)·삼선암(三仙庵)·금선암(金仙庵)·청량사(淸凉寺)·홍제암(弘濟庵)이 있다.

 

해인사는 한국불교의 성지이며 또한 세계문화유산 및 국보 보물 등 70여 점의 유물이 산재해 있다. 국내 최대 사찰로서 명산인 가야산 자락에 위치하여, 가야산을 뒤로하고 매화산을 앞에 두고 있어 그 웅장한 모습과 주변 경관이 어우러져 경의로울 뿐 아니라 송림과 산사가 어울어져 연출하는 설경을 보는 이로 하여금 신비경에 젖게 한다. 뛰어난 가야산의 자연경관과 역사의 숨소리가 살아 있는 해인사 지역의 문화유산이 어우러져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