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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계행 닦아 보리심 발해
108산사 조회수:271
2017-04-05 11:49:05
오늘은 여덟 번째 선지식인 휴사 우바이의 법문을 들려 드리겠습니다. 우바이는 청신녀를 말합니다. 선재동자는 해당비구를 만난 후, 선지식들의 가르침을 다시 생각하면서 휴사 청신녀를 찾아 갔습니다.

선재동자는 “선지식은 내가 부처님을 만날 수 있게 해주고, 법을 듣게 해 주었다. 선지식은 나의 스승이며 부처님의 법을 보여준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선지식은 나의 안목이며 나로 하여금 부처님을 허공과 같이 보게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허공과 같이 보게 한다’는 말은 무슨 뜻이겠습니까? 온 우주가 바로 부처님의 참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선재동자는 점점 남쪽으로 가다가 해조라는 곳에서 휴사 청신녀를 만납니다. 휴사 청신녀는 누구든지 한번 보기만 해도 일체 병고가 없어지고, 번뇌의 때를 벗어나고, 나쁜 소견을 뽑아 버리는 선지식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병을 낫게 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모이는데, 휴사 청신녀를 한 번 보기만 하면 병이 낫는다고 하였으니 사람들이 얼마나 모였겠습니까? 선재동자는 휴사 청신녀가 있는 보장엄원에 들어가 휴사 청신녀 앞에 나아가 발에 절을 하고는 “성자시여, 저는 이미 위없는 보리심을 발했으나 아직도 보살도를 알지 못합니다. 성자께서 잘 가르쳐 주신다 하니 저에게 말씀해 주소서.” 하고 말합니다.

그러자 휴사 청신녀는 “선남자여, 나는 오로지 보살의 한 해탈문을 얻었으니, 나를 보거나 듣거나 생각하고 나와 함께 있거나 공양하거나 하는 이는 모두 헛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중생들이 선근을 심지 않으면, 선지식의 가르침이나 부처님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또 “만약 중생이 나를 보면 모두가 보리심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단 한 번이라도 자기의 얼굴을 보면 깨달음의 길에서 물러서지 않는 경지를 얻을 것이라 하니 얼마나 대단합니까?

휴사 청신녀가 있는 보장엄원에 시방의 부처님들이 항상 와서 청신녀에게 설법을 해 주신다고 합니다. 시방의 부처님들이 청신녀에게 와서 법문을 해주신다니 이상한 일 아닙니까? 여기에 《화엄경》의 진수가 들어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부처님은 삼라만상을 일컫습니다. 내가 배우겠다는 마음이 있을 때, 만물은 나의 스승이며 부처님이 됩니다. 한 줄기 꽃에서도, 한순간 바람에도, 내가 깨어있으면 가르침이 있습니다. 그래서 《화엄경》에서 새가 설법을 하고, 물이 설법을 한다고 한 것입니다. 이것이 《화엄경》의 원융법문입니다.

휴사 청신녀는 “나는 항상 부처님을 뵙고 법문을 들으면서 여러 보살들과 함께 있는데 그 대중이 8만 4천억 나유타”라고 말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 헤아릴 수 없는 모두 즉 두두물물이 대중입니다. 사람만이 부처가 아니라 두두물물이 부처라는 말입니다.

선재동자는 휴사 청신녀에게 “성자께서는 위없는 보리심을 발한지 얼마나 됩니까?”라고 질문합니다. 이에 휴사 청신녀는 과거에는 연등불, 이구불, 묘당불, 승수미불 등 수없는 부처님 계신 곳에서 모두 받들어 섬기면서 청정계행을 닦던 일을 이야기 합니다.

그러자 선재동자는 “성자시여, 얼마나 오래되면 위없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까?” 하고 물어봅니다. 휴사 청신녀는 “보살은 한 중생을 가르치고 조복하기 위해서, 수없이 많은 중생을 가르치기 위해서, 여래를 공양하기 위해서 보리심을 발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휴사 청신녀는 보리심을 발하지 않는 이유 20가지와 왜 보리심을 내었는지에 대해서도 장황하게 이야기 합니다.

휴사 청신녀는 “오로지 모든 중생을 남김없이 다 교화하고 조복하고자, 부처님을 남김없이 다 섬기고 공양하고자, 불국토를 남김없이 깨끗이 하고,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다 보호하고자, 여래의 서원을 남김없이 다 성취 하고자, 불국토에 남김없이 모두가게 하고자, 부처님의 회상에 남김없이 무두 들어가고자, 세계의 여러 겁의 차레를 남김없이 알고자, 중생의 마음바다를 남김없이 다 알고자, 중생의 근성바다를 남김없이 다 알고자, 중생의 업의 바다 남김없이 다 알고자, 중생의 수행 바다를 남김없이 다 알고자, 중생의 번뇌 바다를 남김없이 다 알고자, 중생의 번뇌 습기를 남김없이 다 배내고자 보리심을 발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선남자여 그렇게 해서 세계가 깨끗이 되면 내 서원도 다할 것이며, 중생의 번뇌 습기를 모두 제거하면 내 서원도 다 이룰 것”이라고 말합니다. 일체세계를 다 살기 좋은 세상으로 꾸민 뒤에야 자신의 소원도 끝난다고 한 것입니다. 중생을 구제하는 것이 첫째이고, 부처님을 공양하는 것이 둘째이고, 세계를 장엄하는 것이 셋째이고. 부처님이 남기신 법이 오래가도록 하는 것이 네 번째입니다.

선재동자는 휴사 청신녀가 깨달은 해탈의 이름이 무엇인지 물어봅니다. 휴사 청신녀는 “이 해탈의 이름은 ‘근심을 떠난 편안한 당(이우안은당)’”이라고 합니다. 그리고나서 “나는 이 ‘이우안은당’ 한 가지 해탈문만 알 뿐 보살마하살들의 견고한 의지와 중생들의 무거운 번뇌병을 어떻게 치료하는지, 중생의 무거운 업장을 어떻게 깨뜨리는지, 어떻게 모든 중생의 의지처가 되는지, 어떻게 중생들에게 복덕의 빛을 내리는지 나는 모르니 여기서 남쪽 바닷가로 가면 나라소라는 나라가 있는데 거기서 비목구사 선인에게 물어보라”고 말합니다.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을 하고는 “보리는 얻기 힘들고, 선지식은 가까이 하기도 만나기도 어렵다. 보살의 근기는 얻기 어렵고, 함께 수행할 선지식을 만나기 어렵고, 가르침대로 수행하기 어렵다. 착한 마음 내는 방편을 만나기도 어렵고, 혼간 지혜를 자라게 하는 법의 광명을 만나기도 어렵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길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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