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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기도도량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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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바라밀 실천
108산사 조회수:880
2013-10-04 11:48:42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은 지혜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 ‘상구보리(上求菩提)’와 그 실천덕목인 ‘하와중생(下化衆生)’을 바탕으로 매월 순례에 나서고 있는 보살들이다. 보살은 자신을 위하고 남을 위하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공덕을 가지고 있어 대승불교에서는 곧 부처님을 뜻한다. 우리 회원들은 산사순례를 다니면서 자신의 잃어버린 마음을 찾고 집착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기도를 하고 선행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에 자비와 지혜의 공덕을 가진 보살들이며 부처님들이다.

보살의 실천항목은 보시(布施)·지계(持戒)·인욕(忍辱)·정진(精進)·선정(禪定)·반야(般若) 등 육바라밀(六波羅蜜)이 그 중심이다. 그런데 육바라밀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마음 속 집착을 버려야만 하는데 우리 회원들이 108산사 순례를 다니면서 얻은 가장 큰 지혜가 바로 ‘집착’을 버리고 ‘인욕’을 실천하는 것이다. 우리 회원들은 지난 7년 동안 육바라밀을 실천하는 보살의 마음으로 순례를 나섰던 것이다.

내가 우리 회원들을 두고 보살이라고 칭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지난 7년 동안 그들이 행한 선행과 보시의 면목을 살피다 보면 쉽게 수긍이 가곤 한다. 그렇지 않은가? 초코파이 보시, 다문화가정 인연맺기, 약사여래 보시, 소년소녀가장 돕기, 효행상, 농촌사랑 등은 보살이 가진 자리이타의 공덕과 자비심이 없이는 결코 행할 수 없는 덕목들이다. 그러하기에 우리 108산사순례회원들은 순례를 나서는 순간 모두 자비를 실천하는 보살이 된다.

대승불교에선 생명이 깃들어 있는 일체의 것은 연기(緣起)가 있다고 주창한다. 즉 너와 나, 인간과 동물, 인간과 자연이 모두 하나의 연기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상호간 행복해지려면 오직 자비가 으뜸이 되어 서로가 나누어야만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 회원들이 보살의 마음으로 남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병든 이를 돕고 농촌사랑을 실천하고 있으니 이 모든 것이 보살의 자비심으로 행하는 일들이다.

2006년 9월에 108산사순례를 위해 첫발을 내디뎠으니 이제 우리 108산사순례기도회의 순례도 꼬박 7년이란 세월을 이어온 셈이다. 회원들에게 흰머리가 하나 둘씩 생겨나고 얼굴에는 잔주름이 늘어났다. 그만큼 세월이 많이 흐른 탓이리라. 분명한 것은 비록 세월이 흘렀지만 산사순례를 나서는 마음은 오히려 청춘이라는 점이다.

지난 8월경 내장사 순례때, 보살들끼리 나누는 대화가 생각나 소개할까 한다.

“2006년 처음 순례를 갈 때 보살님을 만났는데 지금 보니 머리에 흰머리가 늘고 주름살도 많이 늘었네. 흐르는 세월은 붙잡을 수가 없나봐.” 그러자 다른 보살이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러게 말이야. 벌써 7년이 흘렀네. 그렇지만 몸은 늙어도 108산사순례 때문에 마음은 젊어진 것 같아. 이게 다 우리 스님 덕분이지 뭐야.”

내가 들으라는 소리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어째든 기분이 좋았다.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칭찬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흐르는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이 있다. 나 역시 몸은 늙어가지만 마음은 아직 청춘이다. 젊음도 산사순례를 통해 얻은 공덕의 결과라면 지나친 의미 부여일까. 당연히 그렇다. 우리 회원들은 알게 모르게 순례를 하면서 악행을 멀리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돕는 자비심을 습관처럼 증장시키고 있다. 그것은 복전(福田)을 가꾸는 밑바탕이 되고 있음은 부연해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9년간의 멀고 먼 두타행도 이젠 2년이 남았다. 그런데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이 지나 온 것보다 더 많이 남아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아마 아직 순례하지 못한 북한의 사찰과 여전히 멀게만 느껴지는 남북의 대치상황 탓일 것이다.

그러나 ‘평화의 불’에 담긴 염원처럼 반드시 그 날이 올 것임을 나와 우리 회원들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108산사순례 불자들의 걸음걸음에는 항상 남북의 평화를 발원하는 발심이 담겨 있다. 평화의 불이 전국의 사찰과 북한의 사찰에서 타 오르는 날 우리는 남과 북이 하나 되어 평화와 통일을 노래할 것이다.

【108산사순례기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