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명

53기도도량순례

Home > etc > 53기도도량순례

게시글 검색
바른 신행으로 마음의 행복을 찾자
108산사 조회수:675
2013-02-04 11:48:06
얼마 전, 지리산에서 오년 동안 자연과 더불어 농사를 지으며 사는 60대 부부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깊은 감동을 준 적이 있었다. 그는 대기업의 중견 간부로서 오직 승진과 재산, 그리고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 정신없이 살다가 어느 날 몸속에 이상이 생겨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다. 그런데 자신의 몸속에 암세포가 자라고 있었던 것을 발견했다. 다행히 초기 암이어서 수술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문득, 정신없이 살아온 자신의 삶에 깊은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다.

아이들도 이미 대학을 졸업하고 각각 직장을 잡은 터여서 그는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삶을 모색하다가 부부가 함께 산간오지에 짐을 풀고 농사를 짓기로 결심하고 지리산으로 와서 살기 시작했다. 한 오년을 그럭저럭 살다보니 건강도 확연히 좋아지고 몸속의 암도 사라지고 나니 자연의 고마움, 생의 고마움을 절실하게 느꼈다. 그가 이런 결심을 하게 된 것은 한 스님의 권유 때문이었다.

평생 사찰의 문턱조차 밟지 않았던 그가 서울의 한 절에서 스님을 만나 ‘이러나저러나 생은 어차피 한 평생’ 이라는 법문을 듣고 난 뒤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았다고 한다. 스님이 주신 책을 읽고 자신이 느낀 것은 ‘모인 것은 반드시 흩어지고 얻은 것은 반드시 잃는다’는 진리였다. 그에게 재산과 명예는 건강 앞에서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한동안 자신을 옭았던 명예와 탐욕을 놓아버리고 나니 잃어버렸던 건강이 되돌아오고 비로소 마음의 행복을 얻었던 것이다.

현대인들은 물질만능에 이끌려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잘 챙기지 못한다. 정신없이 살다가 뒤돌아보면, 그 때 비로소 자신의 삶을 후회하고 반성하기 시작한다. 이미 때를 놓치게 되면 걷잡을 수 없이 절망의 나락으로 빠지기 쉽다. 한 가지를 얻으면 어느 한 가지를 반드시 잃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삶의 행복은 재산도 명예도 아니고 오직 건강과 마음에서 온다는 것을 비로소 느끼게 되는 것이다.

사실, 현대인들은 바쁘게 살다보니 자신의 본 모습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다. 자신이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지 혹은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인지 옳게 판단하지 못하는 수가 많다. 이런 자신의 무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종교적 삶이 필요하다.

대개 우리 같은 스님들은 세상의 사리사욕이나 명예와는 거리가 먼 수행적 삶을 살고 있다. 한 발짝 멀리서 세상을 바라보고 때론 직관할 줄 안다. 이 경험은 오랜 수행에서 얻어지는 관록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것임을 안다. 또한 이러한 생의 방법을 불자들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 수행자나 선지식이 할 일이기도 하다.

나는 회원들에게 마음의 행복을 찾는 방법들을 줄곧 이야기 해 왔다. 그중의 하나가 ‘바른 신행과 실천운동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일이다. 삼보님을 믿고 찬탄공양을 하고, 중생에게 베푸는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는 사람은 언제나 행복하다는 것을 강조했던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산사순례를 다니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이것이 스님이 해야 할 당연한 도리이기도 하다.

지리산 부부가 스님과 부처님의 경전으로부터 얻었던 진리도 아마 이와 같을 것이다. 순간순간 사랑하고 순간순간 행복한 삶을 사는 것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108산사순례가 불자들에게 가장 유익하게 가르쳐 준 것이 있다면 ‘하루를 헛되게 보내지 말고 항상 참회’하고 기도하며 살라는 것이다.

하루를 열심히 기도하며 사는 사람은 남도 사랑하고 자신도 제대로 사랑할 줄 하는 사람이다. 그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바로 실천하는 일이며 공덕과 중생의 깨달음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가피는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시간 나와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음에 있다.

【108산사순례기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