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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를 계율 삼아 깨달음으로 가는 길
108산사 조회수:776
2013-02-04 11:47:54
불교의 가르침을 두고서 승가(僧伽)에서는 크게 대승(大乘)과 소승(小乘)으로 나눈다. 여기에서 승(乘)이란 일반적으로 수레를 뜻하는데 대승은 큰 수레, 소승은 작은 수레인 셈이다. 대승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탈 수 있는 수레라는 뜻이고 소승은 혼자 타는 수레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그런데 수레는 반드시 자신이 가야할 목적지를 가지고 있다. 이를 불교적으로 해석하면, 수레가 당도해야 할 그 목적지는 해탈(解脫)과 성불(成佛)이다. 말하자면 중생들이 온갖 괴로움을 여의고 부처가 되기 위해 위없는 가르침의 수레를 타고 치열하게 수행하여 해탈과 성불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 대승과 소승이다. 다만 함께 가느냐, 홀로 가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소승불교는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 등지에 퍼져 있어서 이를 남방불교라 하고 이와 달리 대승불교는 한국, 중국, 일본과 인도의 북방지대에 널리 퍼져 있었기 때문에 북방불교라고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남방불교에서의 가르침은 존재의 깨달음 즉, 자기 성불로서 자기완성을 지향하는 불교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불교는 대승불교이다.

사실, 불교의 참뜻은 자기완성만으로 불교의 깨달음을 완전히 구현하기는 매우 어렵다. 실제로 한국, 중국, 일본 등 북방불교는 나 혼자만 열심히 수행을 한다고 해서 부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나와 함께 다른 사람들도 모두 부처가 되어야 한다는 대승적 불교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가르침의 수레는 자전거와 같이 홀로 타는 수레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타는 큰 수레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대승불교의 가르침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는 과학문명발달과 물질문명의 풍족(豊足)으로 인해 점차적으로 자기만의 이해와 성공에만 몰두하고 있다. 우리는 이로 인해 빚어지는 인간성 상실은 물론, 각종 범죄 속에서 시달리며 살고 있다. 이러한 사회를 볼 때, 나 혼자만 깨닫고 열심히 산다고 해서 과연 행복을 얻을 수 있을까. 나 혼자 열심히 수행을 하고 마음을 닦아서 설령, 부처가 된다고 해도 남이 부처가 되지 않고서는 조화로운 삶을 이룰 수가 없다는 말이다.

즉 나와 남이 부처의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만 진정 행복한 사회가 될 수가 있다는 말이다. 이것이 바로 대승불교가 가진 큰 장점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듯이 인간은 홀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없고 더불어 살아가야만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생활규정이 있다. 곧 법이다. 종교생활도 마찬가지로 계율이 따른다. 계(戒)는 미리 방지하여 악(惡)을 사전에 예방하는 방비지악(防非止惡)의 의미를 담고 있고 율(律)은 법률의 의미를 담고 있다.

불교수행은 자신에게 주어진 계율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다소 육체적·정신적 고통이 따르지만 참다운 불제자가 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계율이다. 그 의미는 번뇌를 방비하여 그 단멸을 얻으려는 생활규정으로 보면 된다. 그러나 혼자가기 어려운 길도 더불어 가면 쉽듯이 계율도 함께 지키기면 훨씬 쉽다.

108산사순례는 6000여명이 염원을 안고 소년소녀가정과 불우한 이웃을 돕고,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또한 사회봉사를 함께 실천하며 9년 동안 108염주를 함께 만들어가면서 인연공덕을 쌓아가는 단체이므로 대승적 차원의 불교수행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당연히 ‘108산사순례기도회’에서도 그에 따른 계율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산사에서 함부로 음식을 버려서는 안 되며, 순례 중에 만나게 되는 동물들을 아끼고 사랑해야하며, 꽃과 나뭇가지조차 함부로 꺾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더구나 부처님이 상주하고 계시는 사찰의 탑이나 전각들을 훼손해서는 결코 안 된다. 이 모든 것이 삼보정재임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108산사순례는 하나의 수행이다. 수행에는 반드시 그에 합당한 계율이 따른다. 대승불교는 나 홀로 성불로 가는 길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깨달음으로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우리회원들은 이를 반드시 명심하고 있어야만 한다.

【108산사순례기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