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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기도도량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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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 행하고자 하는 마음이 핵심
108산사 조회수:722
2013-02-04 11:47:51
나와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은 우리나라 명산(名山)에 있는 ‘108산사’를 찾아가서 불우한 이웃과 병든 이들을 돕고 또한 자신과 가족을 위해 열심히 기도를 올리고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나서는 순례자들이라 할 수 있다. 세계의 순례자들은 오지를 찾아 나서며 험난한 길도 마다하지 않지만 또한 그들은 어느 한곳에도 머물러 있지 않고 진리를 위해 끊임없이 길을 나선 적이 있다. 당나라의 현장법사나, 신라의 혜초 스님이 대표적이다.

그들처럼, 우리 ‘108산사순례기도회’는 지난 6년 동안 제 1차 통도사를 시작으로 각원사까지 68차례의 순례를 다녀왔다. 또한 지난 2월 부처님이 탄생하신 룸비니 동산에 2556년 만의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한 탄생불을 조성하고 또한 우리 ‘108산사순례기도회’의 순례탑도 세우고 돌아왔다.

이 일련의 성과들은 지난 5월 28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특집 다큐멘터리 ‘붓다의 고향, 룸비니에 세운 순례자의 꿈’으로 방영된 바 있다. 나는 순례자의 길을 걸어가면서 그동안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고 다짐했다. 자만하지 말고, 더욱 진실하고 부단하게 노력하여 회향의 순간을 맞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일화들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부처님 당시 프라세짓 왕이 부처님께 이렇게 여쭈어 본 적이 있었다. “부처님, 저는 부처님과 스님들께 큰 보시를 하고 수천 개의 등불을 켰습니다. 저에게도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미래에 부처가 될 것이라고 수기를 주십시오.” 라고 했을 때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다.

“불도(佛道)란 그 뜻이 매우 깊어 헤아리기 어렵고 알기 어려우니 깨치기도 어렵소. 그것은 하나의 보시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백 천의 보시로도 얻을 수 없는 경우가 있소. 그러므로 불도를 얻기 위해서는 먼저 여러 가지로 보시하여 복을 짓고, 좋은 벗을 사귀어 많이 배우며 스스로 겸손하여 남을 존경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자기가 쌓은 공덕을 내세우거나 자랑해서는 안 됩니다. 이와 같이 하면 뒷날에 반드시 불도를 이루게 될 것이오,”

그 순간 프라세짓 왕은 속으로 스스로 깨달음을 얻고 부끄러워하면서 물러갔었다.

달마대사와 한무제와의 이야기도 우리에게 던져주는 의미가 깊다. 한무제는 중국을 통일하기 위해 수많은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을 죽였다. 그는 그 죄를 갚기 위해 수많은 사찰을 짓고 스님들께 많은 보시를 하였다. 그는 달마대사를 초청하여 어느 날 이렇게 물었다. “달마대사여 제가 사찰을 많이 지었으니 이보시의 공덕은 얼마나 크겠는가.” 그러나 달마대사는 일언지하에 “없다.”라고 말했던 것이다. 한 무제는 세 번을 거듭 물었지만 대답은 매한가지였다. 이에 화가 난 한무제는 결국 달마대사를 죽이고 말았다.

이 두 가지의 이야기는 바로 보시에서 중요한 것은 많고, 적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보시를 하고자 하는 그 마음에 달려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그 공덕도 크다.

이와 같이 우리 108산사순례 회원들이 가슴 깊이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우리가 그동안 ‘108산사순례’를 다니며 참으로 많은 선행을 행하고 보시를 하였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자만하거나 아상(我相)에 젖어 있어서는 결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108산사순례를 다니는 근본적인 이유도 자기가 만들어 놓은 차별을 깨뜨리고 오직 차별성도 없고 유한의 세계에 걸림이 없는 부처의 성품(性品), 불성(佛性)을 찾아 잃어버린 자신의 마음을 찾기 위함에 있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들에게 이보다 더 절박한 것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본래부터 우리의 몸은 보리이며 마음은 거울이다. 그런데 세파에 끊임없이 시달리고 억압을 받아 우리의 본성을 잃어버린 탓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10산사순례를 떠나는 것은 몸과 마음에 끼어 있는 때와 먼지를 털고 닦기 위함인 것이다. 우리 회원들은 이를 반드시 명심하고 있어야 한다.

【108산사순례기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