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명

53기도도량순례

Home > etc > 53기도도량순례

게시글 검색
나눔 실천으로 전·현생 지은 악업 참회
108산사 조회수:826
2013-02-04 11:47:11
연일 비가 내리다가 지금은 몇일 째 힘겨운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요즘 선가(禪家)에서는 하안거(夏安居)을 보내고 있는 중이어서 스님들이 정진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어쩌랴! 이 또한 하나의 수행인 것을.

오늘은 ‘108산사순례’ 10대 행원 중에서도 우리기도회가 수행의 중요한 지표(地表)로 삼고 있는 ‘108자비나눔’과 ‘108공덕’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불교에서 ‘자비’란 중생에게 행복을 베풀며, 고뇌를 제거해 주는 것을 가리키는 단어로서 ‘자(慈)’는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한 사랑을 갖는 의미이며 ‘비(悲)’는 중생의 괴로움에 대한 깊은 이해와 동정·연민 등을 나타낸다.

그리고 부처님의 광대한 자비를 ‘대자대비(大慈大悲)’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석가모니 부처님의 자비는 중생의 괴로움을 자신의 괴로움으로 대신하기 때문에 ‘동체대비(同體大悲)사상’이라고도 한다. ‘열반경(涅槃經)’과 ‘대지도론(大智度論)’에 보면 자비에는 중생을 대상으로 일으키는 ‘중생연(衆生緣)’, 모든 존재를 대상으로 하여 일으키는 ‘법연(法緣)’ 대상이 없이 일으키는 ‘무연(無緣)’ 등 3연(緣)이 있다고 했다.

쉽게 말해 주위에 아는 이가 병들어 있거나 고통 속에 빠져 있으면 그를 도와주어야겠다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 ‘중생연’이요. 이 세상에 모든 살아 있는 존재들이 위기에 처해 있으면 부처님의 마음으로 자비를 베푸는 것이 ‘법연’이요. 변함없이 선(善)한 마음을 가지고 항상 불쌍한 이를 돕겠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바로 ‘무연’이다. 이 자비정신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 ‘무주상보시’를 전제로 한다.

불교적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자비심은 현세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전세의 업에서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지은 업에 대한 참회로부터 시작된다. 인간은 숙세(宿世)로부터 많은 업을 짓고 살아 왔다. 이러한 업을 없앨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자비정신인 것이다.

우리 ‘108산사순례기도회’가 108선묵장학금, 농촌다문화가정 인연맺기, 108약사여래 보시금, 효행상, 국군장병 초코파이 간식제공, 농촌사랑을 하는 것도 모두 ‘자비나눔’의 실천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 회원들은 순례를 다니면서 과거세 자신이 지은 모든 업을 이러한 ‘108자비나눔’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지우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여기에서 108이란 의미는 한정된 뜻이 아니라 우리가 남을 위해 베풀 자비는 무한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공덕은 산스크리트어인 ‘구나(Guna)’를 번역한 말로 연기(緣起)와 윤회를 근본으로 하는 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다. . 냇물에 징검다리를 놓아 다른 사람들이 쉽게 건널 수 있게 하는 월천공덕(越川功德), 가난한 사람에게 옷과 음식을 주는 구난공덕(救難功德)·걸립공덕(乞粒功德), 병든 사람에게 약을 주는 활인공덕(活人功德) 등 매우 많으며, 선한 마음으로 남을 위해 베푸는 모든 행위와 마음 씀씀이가 모두 공덕이 된다.

이 중에서 가장 큰 공덕은 ‘불법에 귀의하여 깨달음을 닦는 것’이고 이러한 사람을 보고 함께 기뻐하는 것도 큰 공덕이 된다. 다시 말해 공덕은 남을 위하거나 도와서 자신의 덕행을 쌓는 것을 말하는데 결과보다 그것을 쌓고 닦아 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보시는 공덕의 밑거름이 되므로 보시를 많이 하면 할수록 공덕 또한 많이 쌓인다. 남을 위해 일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따지고 보면 어려운 일도 아니다. 남에게 매사 공을 들이고 소홀하지 않다보면 공덕도 자연히 쌓인다.

‘겸양지덕(謙讓之德)’이란 말이 있다. 비록, 가진 것이 없다고 해도 겸손하면 그것이 덕이 된다는 말이다. 남을 칭찬하고 자기를 낮추는 하심(下心)을 많이 하면 할수록 덕이 쌓이게 되고 이것이 나중에 공덕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공덕은 장차 좋은 과보를 얻기 위해 쌓는 선행으로 볼 수 있다.

108산사순례에서 ‘108 자비나눔’을 하고 ‘108공덕’을 쌓는다는 뜻은 참된 ‘자비나눔’으로 무한히 많은 공덕을 쌓아간다는 깊은 뜻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108산사순례기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