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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기도도량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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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간 가족 포교의 장으로 자리매김
108산사 조회수:553
2013-02-04 11:46:37
가을, 초입(初入)인가 했더니 어느 새 도선사 산문(山門)에도 낙엽이 비 오듯 휘날린다. 스님 네들의 염불소리와 목탁소리, 그리고 불자들의 지극한 기도소리가 어울려 산가(山家)의 가을도 더욱 깊어지는 것 같다. 108산사순례를 시작한 지도 벌써 4년, 내년 2월이면 꼭 절반을 회향한다. 그 많은 인원들이 전국을 순례하면서도 단 한 건의 사건, 사고도 없이 원만 회향할 수 있었던 것도 은사이신 청담스님과 불보살님의 가피 때문이다.

지난 24일, 서울 장충체육관 ‘108산사순례’ 4주년 법회와 ‘G20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영산재’를 6천여 명의 회원들과 사부대중이 함께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전 총무원장 지관 스님, 도선사 부조실 현성 스님 등이 법문을 해주셨으며, 오세훈 서울시장,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 정관계자들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참석한 데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06년 9월 통도사를 시작으로 2010년 10월 법주사 50회 차 순례를 마친 뒤 열린 이날 기념법회는 ‘G20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영산재’와 함께 봉행하게 되어 그 의미가 남달랐다. 더구나 휴일, 먼 길인데도 불구하고 전국 곳곳에서 빠짐없이 참석한 회원들은 웅장하고도 장엄한 기념법회를 보고 또 다른 큰 기쁨을 느꼈을 것이다. 더러는 손자·손녀들까지도 참석해 기분이 매우 흐뭇하다.

사오십 대의 주부들이 대부분인 ‘산사순례’는 ‘가족사랑’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날마다 가족들의 식탁을 책임지고 아이들을 기르는 주부들이 이른 새벽 집을 나와 전국에 있는 사찰들을 한 달에 한 번씩 순례하는 일은 가족들의 열화 같은 후원 없이는 도저히 불가능하다. 그러나 아내가 남편이 어머니가 ‘산사순례’에 와서 좋은 공기를 마시고 108배 참회기도를 하고 또 산행을 함으로써 건강이 좋아진 것을 경험한 가족들은 덩달아 순례에 함께 참석하는 현상도 많이 나타났다.

어디 그것뿐인가. 사랑하는 가족들의 손을 잡고 한 달에 한 번씩 산사를 다니며 자연의 풍경들을 만끽하고 부처님께 기도를 올리는 일은 가족 간 화목을 위해서도 정말 좋은 일이다. 또한 사찰에는 부처님의 뜻만 있는 게 아니라 우리 민족의 염원은 물론, 민속과 무속 그리고 풍수들이 문화재 속에 찬연하게 녹아 있는 등 우리문화와 역사가 모두 어우러져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국보와 보물을 직접 눈으로 관람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렇듯 산사순례는 그저 기도만을 올리기 위해 가는 길이 아니라, 세파에 찌든 마음을 깨끗이 닦는 길이다. 또한 아이들에게 어릴 적부터 부처님사상을 심어 주고 바른 인성을 길러 주는 데는 이 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한 가족 순례회원은 “결혼 생활 20여 년 동안 변변하게 여행 한번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108산사순례를 다니고부터 한 달 한 번 씩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다. 차안에 앉아 그 동안 나누지 못한 가슴속의 이야기들을 터놓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가족 간의 어려운 점, 아이들의 장래 문제, 그리고 부모님 문제 등 여러 가지를 의논 할 수 있고, 구하기 힘든 농촌 음식들을 직접 구할 수 있어 순례가 더욱 기다려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때문에 요즘은 시부모님은 물론, 대학생 아이들까지도 산사순례에 가는 것을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새로운 21세기의 신행문화의 패러다임’인 산사순례의 진풍경이다.

그동안 50차례의 산사순례를 하면서 회원은 물론, 그 가족들까지 합치면 무려 수만 명에게 불교 포교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이 보다 더 좋은 불교포교는 없다. 순례가 끝난 뒤 사찰 속에 깃들어 잇는 부처님의 원융(圓融)한 세계를 불자들이 가슴에 안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비록 몸은 피곤하지만 나 또한 발걸음이 한량없이 가벼워진다.

【108산사순례기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