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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한 서원으로 떠나는 보살의 길
108산사 조회수:584
2013-02-04 11:46:35
인간에게는 평생 풀지 못하는 네 가지의 의혹이 있다.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모르고 태어나기 전의 전생을 모르며 또한 죽는 날을 모르고 죽은 뒤에 어디를 가는지를 모른다는 데에 있다. 인간이 아무리 뛰어난 존재라고 할지라도 이 네 가지의 의혹을 영원히 풀지 못한다면 결국에는 천한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 불교는 이러한 존재의 미혹함을 스스로 깨달아 열심히 기도하고 참회하는 종교인데 이것이 바로 성불이다.

우리가 한 달에 한번 씩 ‘산사순례’를 통해 참회하고 기도를 하는 궁극적인 이유도 ‘잃어버린 진정한 나’를 찾고 인간이 가진 네 가지 의혹을 풀기 위한 하나의 여행이라 할 수 있다. 막연하게 남이 가니까 나도 간다는 그런 생각을 하고 순례를 나선다면 이제 부터라도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 한다. 왜냐하면 ‘산사순례’는 분명한 목적의식이 동반되어야만 9년이란 긴 세월을 회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필요조건이 있는데 바로 지극한 신심을 가지고 세운 서원(誓願)이다.

관세음보살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십대원(十代願)을 세웠듯이 우리 회원들도 반드시 자기만의 서원을 세우고 실천해야만 한다. 삶이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할지라도 꿈이 있는 사람은 즐겁듯이, 우리 회원들 각자가 자기만의 서원을 세우고 순례길을 나선다면 훨씬 더 마음이 가벼워 질 것이다. 더욱이 푸른 솔바람과 향냄새가 나는 산사에서 부처님을 지극하게 바라보면서 참회의 기도를 하는 순간보다 더한 즐거움은 이 세상에 없다.

불가(佛家)에서는 불자들의 원대한 꿈을 두고 행원(行願)이라 한다. 이는 누구나 기도를 하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성품(性品)을 지니고 있다는 신심에서 비롯된 말이다. 여기에서 행은 실천적 의미이다. 마음만 있고 원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기도를 하고 행을 닦지 않는다면 한갓 무용지물에 지나지 않는다.

관세음보살의 십대원은 보리심을 증대하기 위한 중생들의 원이며 육향(六向)은 걸림 없는 대비심에 의한 보리행의 실천이다. 십대원과 육향은 산사순례법회를 하기 전에 가장 먼저 읊는 천수경의 핵심이기도 하다. 즉, 관세음보살의 열 가지 원력과 여섯 가지의 회향이다. 이와 같이 산사순례법회 중에 하는 모든 행사는 특별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우리회원들은 반드시 알고 있어야만 한다. 막연하게 산사에 와서 지인들을 만나고 여행을 한다는 생각만해서는 안 되며 회원으로서의 성숙한 마음자세를 지니는 것도 무엇보다 매우 중요하다.

특히 관세음보살의 십대원은 우리 모두가 평생 가슴에 지니고 있어야 할 원(願)들이지만 특히 가슴속에 항상 명심하여야 할 것은 계를 지키고 선정을 빨리 닦겠다는 ‘원아속도계정도(願我速得戒定道)’이다. 인간이 계(戒)를 지키고 항상 선한 마음으로 선정을 닦는다면 모든 일은 자연스럽게 잘 이루어질 것이 분명하다. 사람이 사람의 본분을 지키는 것보다 더 큰 일은 이 세상에 없다. 또 일체중생을 속히 고통 속에서 모두 건지겠다는 ‘원아속도일체중(願我速度一切衆)’도 가슴에 새겨야 할 서원이다.

이 세상에는 아직도 힘들고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을 위해 우리는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 108산사에서 약사여래 부처님의 이름으로 공옥진 씨와 배삼룡 씨와 같은 병든 사람들을 도운 일이나 지진으로 고통을 받았던 아이티, 그리고 천안함 침몰 때 우리 회원들이 기꺼이 십시일반으로 도운 일은 모두 관세음보살님이 세운 십대원 중 ‘원아속도일체중(願我速度一切衆)’의 서원과 다름이 없다. 이처럼 부처님의 서원 하나 하나 중생들의 가슴에 와 닿지 않는 법문은 없다. 언제나 부처님은 자신의 사랑하는 외아들을 대하듯 모든 중생들을 어루만져 주신다.

우리 회원들이 하는 모든 보시는 꼭 부처님의 보시와 다름없다. 우리 회원들이 남을 돕고 지극한 신심을 잃지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복은 저절로 굴러들어 올 것이다. 힘든 이웃을 돕는다는 마음 그 마음이 바로 부처님의 마음이요. ‘108산사의 마음’임을 깨달아야만 한다.

【108산사순례기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