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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선행 실천하며 부처님 가피 느껴
108산사 조회수:723
2012-12-27 11:45:58
<108산사 기도 이야기2>‘108산사 순례기도회’의 가장 큰 의미는 보시와 선행 그리고 잃어버린 내 마음을 찾는 데에 있다. 부처님은 중생을 가엾게 여겨 불법을 스스로 찾도록 세상만물에 진리의 자취를 남겨 두셨으나 미련한 중생들은 찾는 방법을 모르고 찾을 수조차 없었으며 신심마저도 혹세무민(惑世誣民)에 시달려 어지러웠다. 하지만 뜻있는 선지식들은 진리의 불씨를 찾는 그 마음을 손에서 결코 놓지 않았다.

그 대표적인 선지식이 바로 나의 은사이신 청담대종사였다. 큰스님은 평생 무지한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역경·도제육성·포교 이 세 가지의 서원을 세우셨다. 내가 ‘108산사 순례기도회’를 결성한 것은 큰스님의 그러한 유지를 받들기 위해서 이다.

이 기도회의 핵심은 ‘무주상보시(無住常報施)’의 실천에 있다. 회원들이 하고 있는 ‘군 장병사랑· 농촌사랑· 효행상· 다문화 가정 108인연 맺기’ 등은 자발적으로 하는 ‘무주상보시(無住常報施)’의 실천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108산사순례기도회’는 불자들에게 진정한 보시가 무엇이며 그 선행의 실천의미를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 12월 크리스마스이브 저녁, 용덕사 순례를 마치고 불교의 산타클로스인 포대화상을 서울역에 모시고 구세군 자선 냄비과 함께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가진 적이 있었다. 이날 참석한 수천 명의 회원들은 빠짐없이 보시를 했는데 이날 SBS 8시 뉴스와 조선일보에서는 “종교적인 차원을 뛰어넘는 부처님의 자비와 그리스도가 펼친 사랑의 실천” 이라고 대대적인 보도를 했다.

나는 회원들과 순례기도회를 다니면서 이루 셀 수 없이 많은 ‘가피이야기’를 듣는다. 이럴 때 마다 진실로 부처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이 같은 일이 비록 하나의 상에 머물지라도 그들이 몸소 체험하고 스스로 기쁨을 느끼고 있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가피는 그들 스스로가 만들어낸 지극한 신심(信心)의 발로이기 때문이다. 단언컨대, 부처님을 향한 강한 신심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회원들과의 대화중에서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망우리에서 1차 순례 때부터 빠짐없이 다니시는 옥순 보살님은 올해 일흔 여섯 살이다. 2년 전 할아버지도 다녔는데 세상을 뜨시고 요즘은 혼자 다니신다. 노구(老軀)를 이끌고도 젊은이들 못지않게 산사를 오르내리는 노(老)보살님을 볼 때마다 안 서러운 마음이 들다가도 눈시울이 금방 붉어진다. 나는 “이제 그만 다니시죠.”하고 물으면 “허허. 산사순례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 우리 스님과 함께 회향해야 할 텐데 그 때까지 내가 살지 모르겠네요.”하신다. 그 보살님의 유일한 낙(樂)은 산사순례라고 한다. 만약, 회향을 못하더라도 딸에게 유언으로 물려주어 반드시 ‘108산사 염주’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하신다. 어쩌면 그분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무한공덕을 이미 쌓아 놓고 계실지도 모른다.

또 원우라는 법명을 가진 처사는 54살 때 사업을 하다가 실패해 죽고 싶을 정도로 세상을 원망했다고 한다. 자연히 마음속에 화가 쌓여 화병이 날 지경이었는데 우연히 도선사에 왔다가 ‘108산사 순례기도회’가 설립된다는 것을 알고 재미삼아 가입을 한 뒤 1회 때부터 빠짐없이 다녔다.

“순례기도회를 다니고부터 남을 원망하는 마음을 버리고 용서할 줄 알게 되었습니다. 남은 긴 세월을 빠짐없이 다녀 반드시 108염주를 만들겠습니다. 그러면 부처님께서 나의 모든 죄를 사하고 좋은 곳으로 데려가지 않겠습니까.”
이렇듯 순례기도회에 나서는 불자들의 마음은 한결 같다. 그들이 있기에 단 한 번도 피곤함을 느낀 적이 없으며 그들이 함께하기에 나는 내일도 산사순례에 나서는 것이다.

【108산사순례기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