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명

지혜의 글

Home > 군종 > 불교수행

게시글 검색
이달의 순례사찰 시(詩)_ 영축산 통도사
108산사 조회수:187
2017-03-03 11:47:01
경상인의 젖줄 낙동강
만경창파 동해 끼고 하늘 높이 솟아
기암괴석 노송老松 어우러진 영남의 알프스
《법화경》 설한 천축天竺의 영축산 옮겨 놓은 듯
한없는 자비 가득한 불가佛家의 산.

영축산문 입구 여의주봉如意珠峰과 영지靈池
물줄기 모이는 곳엔 선자扇子 바위
상봉에서 흘러내린 봉우리 절묘하게 멈추고
불·보살님 닮은 바위 병풍처럼 에워싸니
불지종가佛之宗家 가풍 살아 숨 쉬는 곳.

금강계단에서 계戒 받아 수행자 되고
만법萬法 회통하여 모든 중생 제도하며
독수리 모습의 산 인도 영축산과 통한다는
셋이면서 하나인 진리의 땅
진리[道] 구하는 수행자
깨달음 얻은 이가 머물러야 할 성지.

부처님 진신 상주하는 적멸寂滅의 땅
부처님 금란가사 모신 불보佛寶도량
출가수행자 지계持戒의 근본도량 되니
진정한 불지종가 나라의 큰 절.

불법 통치이념 정착시키고
불교 토착화로 불국정토 실현하여
차라리 계戒지키고 하루 살지언정
파계破戒 후 백년 살기 거부한
자장慈藏율사 대원력 살아 숨 쉬는 도량.

운치 빼어난 골짜기와
아름다운 소나무 숲 길
속세와 가깝고도 먼 절
잘 살다 간 수행자 모습 서려있는 부도탑에서
생사불이生死不二의 가르침 배운다.

꼿꼿하면서 우람하고
용트림 하는 듯 하고
땅에 드러누울 듯 휘어지고
통도팔경 무풍한송舞風寒松
무애무無碍舞로 영산회상 재현하누나.

수많은 전각들 석탑石塔과 석등石燈
성보들과 어우러진 자연
진리 꽃 피운 많은 수행자
어느 하나 불연佛緣과 떼어 놓을 수 없는 곳.

영산회상 설법 들으러 들어선 길
청량한 개울물 넘어
울창한 숲 속 나무들
채워져 있는 듯 비어 있는 듯
비유비무非有非無 깨닫게 한다.

고통 가득한 이 세상에서
행복한 극락으로 인도하는 삼성반월교
경건하고 아름다운 일주문
흥선대원군 금빛 명필名筆 아랜
해강海岡 김규진 선생 주련이 힘차게 떠받들고
미륵부처님께 전해질 공양구 봉발탑
이야기 간직한 고색창연한 전각들
통도사를 보지 않고 절집을 말할 수 없는
불교문화재의 보고寶庫.

대웅전엔 불·보살님 체취 가득하고
천정에 빈틈없는 꽃 만다라
한 떨기 염화시중拈華示衆 미소 느낄 때
거대하고 화려한 수미단須彌壇
좌대를 떠받들고 있다.

수 백년 고목 울창한 숲길과 맑은 계곡
중생 구제하는 법고法鼓와 범종소리
대광명전 용마루에 걸친 석양 낙조
거울처럼 맑은 연지蓮池
호법신장처럼 병풍 두른 폭포와 바위
한 호흡 멈추고 고개 돌려
월하대종사 심은 작은 소나무 바라보니
영축총림 깊은 삼매에 빠져 있다.

추위가 혹독할수록 뜨거움 가지 끝으로 보내
환한 꽃등과 그윽한 향기 번지는 홍매화
붉은 꽃망울 가지마다 다글다글 맺고
선방 문에 붉은 그림자 드리울 때
자리 툭툭 털고 일어난 독수리
다시 하늘로 비상한다.

우리나라 으뜸의 불교신앙 성지
깨달음 향해 진리의 세계 나아가는
고통 받는 중생들의 쉼터 가는 길에선
누구나 무심無心해진다.

프레임 넘어 저만치 금강계단 불사리탑
합장한 채 일심一心으로 바라보다
이대로 한오백년 서 있고픈 맘 일어남은
수천겁의 인연因緣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