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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하고 좋은 말 많은 복 갖게 해준다
108산사 조회수:655
2015-10-11 11:46:40
항상 즐거운 말만을 하라. 불쾌한 말은 결코 해서는 안 된다. 참으로 즐거운 말을 하는 사람을 위해 소는 무거운 짐을 날라 재산을 그에게 가져다 준다. -본생경-

부처의 전생이야기인 <본생경>에는 재미있는 이솝 우화같은 이야기가 있다.

그 옛날 간다라 왕국의 탓카실라성에 간다라왕이 왕국을 다스리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보살은 한 암소의 태 속에 머물고 계셨다. 그 암소의 주인은 바라문이었다. 암소가 태 속의 보살로 화한 송아지를 낳자 바라문은 지극정성으로 어린 송아지를 키웠다. 어린 송아지는 자라 힘이 센 수소로 자랐다. 수소로 화한 보살은 자신을 지극정성으로 키워준 바라문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묘안을 짜내었다.

어느날 수소는 마침내 바라문에게 말문을 열었다.

“주인님은 어릴적부터 나를 키워 이만큼 장성하게 해주었으니 그 은혜를 갚으려고 합니다. 지금 소를 가진 상업조합장에게 가서 내기를 하십시오. 내가 짐을 가득 실은 백 수레를 백 미터까지 끌 수 있다고 말하고 금 천 냥을 거십시오. 그러면 그 어리석은 상업조합장은 필시 그 내기에 응할 것입니다.”

바라문은 곧 상업조합장에게 가서 자랑을 하였다.

“우리 수소는 힘이 아주 세기 때문에 짐을 가득 실은 백 수레를 백 미터까지 끌 수 있다.”

상업조합장이 코웃음을 쳤다.

“세상에 짐을 가득 실은 백 수레를 단 한번에 끌 힘이 센 소는 이 세상에 없다.”

“그럼 내기를 하겠느냐?”

바라문은 수소가 시키는 대로 천 냥의 금을 내걸었다. 상업조합장은 흔쾌히 바라문의 내기에 응하였다. 다음날 거리에는 짐을 가득 실은 백 수레가 있었다. 상업조합장은 굵은 밧줄을 이용해 하나씩 연결하여 모든 준비를 마쳤다.

바라문은 수소의 어깨에 밧줄을 매고 그는 수레의 맨 앞에 앉아서 소리를 질렀다.

“가자 허풍쟁이야. 어서 끌어라. 허풍쟁이 소야!”
그런데 어쩐 일인지 수소는 움직이는 흉내만 낼 뿐 조금도 수레를 끌지 않았다. 수소는 바라문이 허풍쟁이는 소리에 그만 화가나서 움직이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바라문은 천 냥의 금을 잃어버리고 상심에 빠지고 말았다.

그날 밤 수소는 어슬렁어슬렁 바라문에게 다가가 다시 말했다.

“주인님은 어찌하여 허풍쟁이가 아닌 나에게 허풍쟁이라고 하였습니까. 내가 하지도 못할 일을 한다고 거짓말을 한 적이 있으며 함부로 아무데나 똥오줌을 눈 적이 있습니까?”

그제야 바라문은 깨달았다.

수소가 다시 바라문에게 이야기를 했다.

“주인님 다시 상업조합장에게 가서 제가 백 수레를 2백 미터 끌수 있으니 다시 금 이천 냥 내기를 하십시오. 그는 틀림없이 다시 내기에 응할 것입니다.”

바라문은 다시 상업조합장에게 가서 내기를 제안했다. 상업조합장은 흔쾌히 내기에 응했다. 다음 날 짐을 가득 실은 백 수레가 준비되었다.
백 수레의 맨 앞자리에 앉은 바라문은 이렇게 외쳤다.

“가자 슬기로운 자여! 어서 끌어라 현명한 자여!”
수소는 그때부터 거침없이 백 수레를 끌었다. 마침내 바라문은 내기에서 이겨 오히려 천금을 얻게 되었다.

부처님은 이를 두고 “비구들이여 잔혹한 말은 그 누구에게도 하지 말라. 결국 그 말은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것이다.”

얼마나 재미있는 이솝 우화 같은 이야기인가. 사람에게 악한 말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며 심지어 우리가 기르고 있는 가축에게 조차 나쁜 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일러 주는 부처님의 말씀이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남에게 나쁜 말을 할 수도 있지만 이런 말들을 자칫하면 습관이 될 수도 있다. 인자하고 좋은 말은 항상 자신에게 많은 복을 가져다 준다.

‘입을 항상 조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