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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항상 사랑하라
108산사 조회수:804
2015-02-13 11:46:32
남을 죽이면 자기를 죽이는 자를 만나고 남에게 이기면 자기를 이기는 자를 만난다 -잡아함경-

사람은 종교에 관계없이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받게 된다. 인생이란 하나의 수레바퀴이기 때문이다. 굳이 이것을 종교적 관점에서 풀어보면 불교에서 말하는 ‘인과(因果)의 법칙’인데 즉, ‘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결과가 있다’는 말이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마음가짐, 말과 행동들은 인(因)이며 이것들은 나중에 어떤 연(緣)을 만나 그에 상응하는 과(果)를 만나게 된다. 이것이 인연과(因緣果)이다.

《불설삼세 인과경》에 따르면 ‘만일 전생 일을 묻는다면 금생에 받고 있는 고통이 바로 그것이요, 만일 미래의 일을 묻는다면 금생에 짓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라고 나와 있다. 이것은 인간의 삶은 과거, 현재, 미래라는 윤회의 틀 속에서 움직인다는 것이다.
여기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하루는 남을 죽인 어떤 젊은이가 또 다른 남에게 죽임을 당해 염라대왕 앞에 불려갔다. 그는 젊은 날에 죽은 것이 너무나 억울하여 염라대왕에게 이렇게 항의를 하였다.

“대왕님, 이렇게 일찍 생을 뜨게 하시려면 미리 예고장이라도 보내야지 갑자기 저를 부르시면 어떻게 합니까?”

염라대왕이 청년에게 대답을 하였다.

“네가 사는 마을에는 병들어 죽는 사람, 권세를 부리다 잃은 사람, 부자로 살다가 가난해진 사람, 남을 죽이려다가 죽은 사람. 이것이 모두 나의 경고장이었다. 그래 너는 그들을 보고서도 어찌하여 남을 해쳤느냐. 이것이 나의 경고장이었느리라.”

청년은 아무런 소리도 못하고 염라대왕이 내린 벌을 받았다고 한다. 물론 전설에 지나지 않는 이야기이다.

옛날 인도에는 16개의 크고 작은 나라들이 밀집하여 하루가 멀다하고 전쟁을 했다. 하루는 그 중에서 제일 큰 강대국인 마가다국이 제일 작은 코샬라국을 쳐들어갔다가 그 나라의 왕이 겨우 목숨만 건지고 돌아간 적이 있다. 이것을 들은 부처님은 인과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 있을 때 사람은 남의 것을 약탈한다. 그러나 약탈당한 자는 또 다시 그를 약탈하기 위해 꾸민다. 어리석은 자는 악의 열매가 아직 익지 않았을 동안은 기뻐하며 이것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악의 열매가 익으면 고통을 받는다. 남을 죽이면 자기를 죽이는 자를 만나고 남에게 이기면 자기를 이기는 자를 만난다. 남을 비방하는 자는 자기를 비방하는 자를 만나고 남을 괴롭히는 자는 자기를 괴롭히는 자를 만난다. 이렇게 업은 수레바퀴같이 돌고 도는 것이다.”

우리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고 있다. 다만 칼만 들지 않았을뿐, 도처에 많은 적이 항상 자신을 노리고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무서운 세상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세상에서 자신이 온전하게 서있 을 수 있는 길은 스스로 자비심을 가지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남을 포용하는 마음, 남을 사랑하는 마음이 스스로 자신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남을 사랑한다면 어찌 남이 나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며 남을 미워한다면 어찌 남이 나를 미워하지 않겠는가.

사실, 이러한 평범한 진리를 우리는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인과연은 자신이 만들어 그 과도 자신이 만든다. 남을 항상 사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