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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그대의 탓이다
108산사 조회수:996
2014-11-07 11:46:27
바닥이 얕은 개울물은 큰 소리를 내며 흐르지만 깊은 강물은 소리없이 흐른다 -숫파니파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하는 일이나 사업이 잘 풀리지 않아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아주 작고 사소한 일에도 항상 투덜거리며 불평불만으로 가득한 사람을 우리 주변에서심심찮게 본다. 대개 이런 사람들의 짜증은 거의 습관적이다. 옆에서 듣기에 민망스러울 정도로 심하게 욕설을 내뱉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의 대부분의 자신의 주변 탓으로 돌리지만 사실은 내면적으로 불안한 심리적 구조가 깔려 있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항상 모든 일에 대해서 차분하고 만족하는 마음으로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우리 주변에는 많이 있다. 대개 이런 사람들의 내면은 ‘여유로운 삶’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인데 사실은 자기의 마음속에 남을 포용하는 어진 마음을 가지고 있다.

부처님은 일찍이 이 두가지 인간의 모습을 두고 ‘바닥이 얕은 개울물 소리’와 ‘큰 강물의 고요함’으로 비유한 적이 있다. 이를 두고 불교적 관점에서 보면 고요하지 못하고 항상 불평불만이 가득한 사람은 자기 속에 든 마음의 작용이 없어 자기 자신이 주인임을 모르고 다만 모든 대상을 대립적 관계로만 보며, 반대로 마음이 고요한 사람은 모든 사물에 대해 마음의 작용이 일관되게 이루어져 어떤 대립에도 흔들리지 않는 큰 생각이 자리하고 있는 사람으로 보고 있다.

사실, 이 우주의 삼라만상을 지배하는 것은 우리 인간이지만 그 인간을 지배하는 것은 사람이 가진 각자의 마음인데 이 마음은 항상 사물과 충돌한다. 그래서 철학자 데타르트는 물질과 정신의 이원론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던 것이다. 사람이 불평불만에 가득한 것은 사물과 마음의 대립 때문인데 이는 우리의 마음이 그런 물질과의 대립적 개념으로 전락한 탓이다.

사람은 마음이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면 정신과 마음이 불일치를 이루어 안절부절 못한다. 이때 정신의 혼란으로 인해 잡면이 생기는데 부처님은 이를 두고 ‘혼침’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이것에 빠지면 사람은 이성을 잃어버리고 또한 마음의 주인이 자기를 잃어버리게 되어 외도에 빠진다고 가르쳤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얕은 개울물이 요란스런 소리를 내며 흐르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마음이 평온하고 차분한 사람은 정신과 마으미 항상 평행을 이루어 함부로 자신의 마음을 들추어 내지 않는다. 이러한 사람이 바로 ‘큰 강물의 고요함을 가진 사람’인 것이다. 《숫타니파타》에는 또 이런 말이 있다.

“사람은 태어날 때 입 안에 도끼를 가지고 나온다. 어리석은 사람은 말을 함부로 함으로써 그 도끼로 마침내 자신을 찍고 만다.”
부처님의 이야기는 바로 입을 조심하라는 말과 같다. ‘얕은 개울물의 시끄러움보다 깊은 강같이 고요함을 가져라’는 것도 ‘입을 조심하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침묵 속에서 깊은 생각을 하고 던지는 한마디의 말이 나와 남에게 유익한 것이 됨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사실 세상을 살면서 말을 하지 않아 후회하는 일보다 말을 너무해서 후회스러운 일을 겪는 것이 더 많다.
그대여, 부디 불평불만을 하지 말라. 모든 것은 그대의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