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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오직 자신이 만들어 내는 것일 뿐
108산사 조회수:765
2014-08-14 11:46:21
애욕에 걸린 사람은 욕망의 흐름을 따라간다 거미가 자신이 만든 줄에 매달리듯 -법구경-

사람에게 있어 가장 끊지 못하는 것이 있다면 애욕이다. 이것은 사람이 욕망을 버리지 못하게 되는 궁극적인 이유가 되기도 한다.

부부간의 사랑이란 한 가정을 이루는 데는 절대적인 힘이다. 그러나 이러한 부부의 사랑에도 서로가 지켜야 할 일이 있으며 해야 할 의무가 있는 법이다. 남편은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여 부양할 의무를 지니고 있으며 아내는 남편을 공양하고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워야 한다.
그러나 단순하게 애욕에만 묶인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다. 대개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욕망만을 추구할 뿐, 그에 대한 어떤 의무조차도 하지 않는 사람이다.

부처님이 사위국에 있을 때 한 장자의 아들이 있었다. 그는 열두살 때 부모들이 모두 병으로 세상을 떴다. 마침 부모가 남겨 준 재물이 많았으므로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천성이 게을러 몇 년이 지나자 거지가 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본 친구의 아버지가 그를 가엾게 여겨 집안으로 불러들여 자신의 딸과 결혼을 시켜고 약간의 재산을 떼어 그가 일을 하도록 도와 주었다.

그러나 그의 천성은 변하지 않았다. 일을 하기는 커녕 애욕에만 물이 들어 이곳저곳으로 여자들만 탐하다가 결국 재산을 탕진했다. 친구의 아버지는 그래도 그를 계속 도와주었다. 그러기를 여러 번 했지만 별로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친구의 아버지는 딸을 빼내어 다른 곳으로 시집을 보내기로 친척들과 의논을 하였다.

이를 몰래 엿들은 그는 ‘지금 내가 아내를 빼앗기면 거지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정든 아내와 살 수 없다면 이 세상을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

그는 그제야 자신의 아내가 자신에게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어 버렸던 것이다. 그는 고민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아내와 아버지는 근심을 이기지 못해 사위국에 있는 부처님을 찾아가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소상히 아뢰었다. 그때 부처님이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

“사람에게 있어 애욕과 분노는 세상에 늘 존재하는 커다란 병이다.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어리석음과 무지 때문인데 이것이 재앙을 불러들이는 근심의 문이다. 사람들은 이것 때문에 끊임없이 윤회를 하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통에 빠지고도 참회를 할 줄 모른다. 이렇듯이 애욕의 독은 제 몸을 망치고 남을 죽이게 하는 등 모든 해를 중생에게 미치게 한다.”

우리는 남편과 아내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잘 모른다. 남편이 다른 여자를 탐하고 아내가 정절을 함부로 버리는 사회를 살고 있다.
이것은 사회의 구성원인 가족을 와해시키는 주범이다. 이것이 바로 애욕의 문인 것이다. 만약, 이 애욕을 버리지 못하고 욕망에만 얽매여 세상을 산다면, 그것은 마치 거미가 자신의 거미줄에 매달려 살듯이 자신이 만든 고통 속에 살게 될 것이다.
엄격하게 말하자면 이 세상에는 고통이란 것이 없다. 그 고통은 오직 자신이 만들어 내는 것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