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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불로 가게 되는 지름길
108산사 조회수:1014
2013-11-27 11:46:13
만약 죄를 지었다면 감추지 말아야 한다 감추지 않으면 죄가 가벼워지고 부끄러움을 느끼면 그 죄악 자체가 소멸돼 버리고 만다 -열반경-

어느 날 부처님께서 대중들과 함께 법당에 앉아 계셨다. 그런데 한밤중이 다 지나도록 부처님은 미동도 하지 않으신 채로 대중들에게 계율을 설하지도 않고 묵묵히 앉아만 있었다. 이때 부처님의 제자인 목련이 부처님의 마음을 헤아렸다.

‘분명 우리 대중들에게 부처님이 아직도 계율을 설법하지 않으신 것을 보면 이 안에 계율을 범한 자가 있을 것이다.’

목련은 자리에서 일어나 대중들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목련은 그 중에서 계율을 범한 이를 발견하여 그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을 하였다.

“여보시오. 어서 이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시오. 부처님께서는 당신이 계율을 범하였음을 아셨서. 이 자리에 있지 말고 어서 나가시오.”
목련은 그의 팔을 끌어 문밖으로 쫓아낸 뒤에 부처님에게 아뢰었다.

“대중들은 이제 티없이 깨끗해졌습니다. 이제 부처님께서는 저희들에게 계를 설하여 주십시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목련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목련아. 너의 행동은 잘못되었다. 다음에도 그래서는 안 된다. 어찌하여 너는 그에게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도록 시간을 주지 않았느냐. 그가 스스로 뉘우치게 하여 죄목을 주어야 하거늘, 죄를 자백하기 전에 벌을 먼저 주어서는 결코 안 되는 일이다.”

“잘못하였습니다.”

“너의 행동은 오히려 그으 잘못을 뉘우치게 하기는커녕 오히려 원한만 사게 하였구나.”
우리는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을 보면 대개 스스로 시간을 두고 깨우치게 하기는 커녕 오히려 더 깊은 잘못에 빠지게 하는 경향을 많이 본다. 만약 그를 위한다면 자성의 시간을 스스로 가지게 하는 것이 더욱 좋다. 잘못을 인지하는 시간을 던져줌으로써 뉘우치게 하는 것이 그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이다.

부처님은 모든 현상을 앞에다 두고 너무 길게 현실의 선을 긋거나 너무 짧게 긋는 것조차 잘못이며 바른 인도란 스스로 잘못을 깨치고 뉘우치게 하여 스스로 참회를 하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스승이라는 것이다. 사람이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지 못하는 것을 두고 부처님의 ‘망념’의 늪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죄를 짓고도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더욱 깊은 늪에 빠지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러나 더욱 훌륭한 일은 ‘잘못을 느껴 스스로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껴 아는 것’은 자신에 대한 존재의 자각이다. 우리 마음속에는 선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자신의 마음에 따라 선이 나타나고 악이 나타난다. 그래서 부처님은 ‘악한 마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마음을 잘 다스려 항상 선한 마음을 머물게 하면 ‘그것이 곧 성불로 가게 되는 지름길이다’라고 하셨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