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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선지식(善知識)_14. 구족(具足)우바이
108산사 조회수:352
2017-04-05 11:47:07
보살 복덕장 해탈문 증득한 무위역행 선지식

구족(具足)우바이는 보살의 다하지 않는 복덕장(福德藏) 해탈문을 얻어 시방세계의 모든 중생들이 그들의 욕망을 따라 모두 배부르게 하는 능력을 지녔다. 보살계 수행계위로는 십행(十行) 중 제3 무위역행(無違逆行)이다. 무위역행은 거꾸로 어긋남이 없는 행이다. 즉 극심한 고난을 당하더라도 ‘나’도 ‘내 것’도 모두 없고 공(空)함을 알아 고통이라는 견해로부터 벗어나서 어긋남이 없는 행이다.

선재동자는 자재주동자로부터 남쪽의 해주(海住)라는 큰 성(城)에 있는 구족(具足)우바이를 찾아가 보살도에 대해 물어보라는 가르침을 받고, 집으로 찾아갔다. 집에 들어가 보니 젊은 나이에 살결이 아름답고 단정한 구족우바이가 보배 자리에 앉아 있었다. 소복단장에 머리카락이 길게 드리웠고, 몸에는 보배 영락과 같은 장신구를 하지 않았지만 몸의 색깔과 모습에는 위덕과 광명이 있어서 불보살을 제외하고는 따를 이가 없었다.

집안에는 보살의 업으로 이루어진 훌륭한 자리[座]가 깔려 있었는데, 의복이나 음식이나 살림살이 도구는 없고 앞에는 조그만 그릇 하나만 놓여 있었다. 또 1만이나 되는 동녀(童女)가 주위에서 시중을 들고 있는데, 아름답고 단정한 모습이 참으로 빼어났다. 그 때 선재동자는 구족우바이에게 예배드리고 나서 보살도를 닦는 법을 물었다.

이에 구족우바이는 “선남자여, 나는 보살의 다하지 않는 복덕장(福德藏) 해탈문을 얻었으므로, 작은 그릇에서도 중생들의 갖가지 욕망에 따라 다양한 맛좋은 음식을 내어 모두 배부르게 한다. 시방세계의 모든 중생들이 그들의 욕망을 따라 모두 배부르게 하여도 그 음식은 끝나지도 않고 적어지지도 않느니라. 음식이 그러한 것처럼 갖가지 생활용품도 또한 그러하다.”고 대답하였다.

그리고는 “선남자여, 시방세계의 모든 성문과 연각이 나의 음식을 먹으면 모두 성문이나 벽지불과를 얻으며, 일생보처(一生補處)보살이 먹게 되면 모두 마군을 항복받고 최고의 완전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 선남자여, 나의 1만이나 되는 동녀를 비롯한 백만 아승지 권속들이 모두 나와 더불어 갖가지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의 작용이 같다.”고 가르침을 내린다.

구족우바이는 또 “선남자여, 이 1만 동녀들은 이 그릇에 좋은 음식을 담아 가지고 한 찰나 동안에 시방에 두루 가서 모든 보살·성문·독각들에게 공양하며, 내지 여러 아귀들까지 배를 채우게 한다. 이 일만 동녀들은 나의 이 그릇을 가지고 천상에 가면 하늘들을 만족하게 먹이고, 인간에 가면 사람들을 만족하게 먹인다.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다하지 않는 복덕장 해탈문 만을 알 뿐이다.”라고 말한다.

구족우바이의 법문은 광대무변한 보살의 이타행에 대해 설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구족우바이가 머무르고 있는 성의 명칭이 ‘해주(海住)’인 것은 온갖 덕(德)을 구비하고 있는 것이 마치 바다와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명칭이 ‘구족(具足)’인 것은 십(十)바라밀과 사섭법(四攝法)과 사무량심(四無量心)을 구족해 훌륭한 덕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구족우바이는 평소 아무런 장신구도 하지 않은 채 소복단장을 하고 있다. 집안에는 의복이나 음식 가재도구도 없고, 조그마한 그릇 하나만 있을 뿐이다. 이런 모습에서 자신을 드러내거나 내세우려 하지 않는 구족우바이의 태도를 엿볼 수가 있다. 그렇지만 그녀는 보살의 업을 닦아서 아름답고 단정한 모습에 위덕(威德)과 광명을 갖추고 있다. 그녀의 훌륭한 덕(德)은 거느리고 있는 동녀들까지 영향을 끼쳐 그들의 몸에서 묘한 향기까지 나도록 하고 있다.(원고 넘치면 삭제)

구족우바이가 조그만 그릇 하나에서 시방세계 모든 중생들이 원하는 대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낼 수가 있고, 갖가지 생활용품도 낼 수 있다고 하는 의미는 사람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진여(眞如) 본각(本覺)의 마음에 시방세계의 모든 중생이 구하는 일체의 것을 가지고 있고 또한 그것을 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보살은 중생들의 바람과 구함에 응해서 이들을 위한 광대한 원(願)을 일으켜 십바라밀ㆍ사섭법ㆍ사무량심 등과 같은 대승의 보살행을 무량하게 일으킨다. 이러한 보살행은 반드시 구족우바이와 같은 특별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들도 얼마든지 한 찰나 동안에 보살ㆍ성문ㆍ독각들에게 공양하며, 여러 아귀들까지 배를 채우게 할 수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