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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각, 용왕을 주신으로 모신 전각
108산사 조회수:788
2015-12-15 11:46:42
용왕(龍王)을 주신으로 모신 전각을 말한다. 용왕이란 용을 신격화 한 존재를 가리키는데, 이는 물과 관련되어 있는 신이다. 그러므로 용왕각에는 대개 크거나 작게 맑은 연못이나 샘을 두게 되며 이 물은 신성하여 예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 사용되었다.

우리나라가 호랑이를 신격화하듯 독사가 많은 인도에서는 독사의 위협과 공포심에서 사신(蛇神) 숭배의 용 신앙이 생겨났다. 그것이 오랫동안 불교와 대립하다 불법의 수호자로 변형되었다.

용은 조화가 무궁해서 비와 바람은 마음대로 부린다. 오색구름 속에 반쯤 몸을 숨기고 긴 목을 늘어뜨려 누구라도 감히 부처님께 불경스러운 짓을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듯 법당 안이나 밖에 조각이나 그림으로 나타난다. 용왕단을 별도로 모시는 것은 용궁의 용왕은 어느 땐가 현세의 인간들이 불법을 믿지 않게 될 때, 이 세상의 모든 불경(佛經)을 용궁에 모아서 보관하고 수호한다고 한다.

대부분 용왕각 내부에는 우아한 모습의 해수관음상을 모시고 관음상 앞에는 용이 약수를 품어내며 흐르도록 만들었다. 용왕각 내부 주위에는 작은 부처님과 동자승, 용, 달마 등의 형상을 한 조각들을 모아 두어 또 다른 작은 불심의 세계를 보는 듯하다.

불교경전에 등장하는 용은 선악 양면을 보여준다. 선룡은 모두 팔용으로 난타, 발난타, 사가라, 화수길, 덕차가, 아나바달다, 마나사, 우발라이다. 이들은 불법을 수호하고 비를 내리게 하여 풍년을 이뤄준다고 한다. 특히 바다용왕인 사가라는 기우의 본존이다. 난타와 발난타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태어날 때 청정수를 토하여 부처의 몸을 씻었다고 하는 선룡이다.

경전에는 용에 대한 설화가 많이 실려 있다. 부처님 탄생 때에 두 용왕이 하늘에서 청정수를 토해 태자를 씻긴 것이라든지, 석가모니 부처님의 성도(成道) 때 용왕이 석존을 감싸 7일 동안 홍수에서 보호했다는 것, 석가모니 부처님이 니련선하(尼連禪河)에 사는 맹룡(盲龍)의 눈을 뜨게 한 것, 우루빈나 가섭에게 법을 설할 때 독룡(毒龍)을 항복시킨 것 등이 보인다.

우리나라의 불교 미술에 등장하는 용왕은 경주 석굴암이나 승복사지 석탑의 경우, 용은 사람의 몸으로 머리에 용 모양의 관을 쓰고, 왼손은 용의 꼬리 부분을 오른손은 여의주를 잡고 있다. 한편 선림원지 석탑에서는 머리에는 용 모양의 관을 쓰고, 오른손에는 칼을 쥔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