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명

불교교리

Home > 군종 > 불교수행

게시글 검색
삼성각, 산신과 칠성 그리고 독성 봉안 당우
108산사 조회수:776
2015-08-03 11:46:38
산신(山神)ㆍ칠성(七星)ㆍ독성(獨聖)을 함께 봉안하고 있는 당우이다. 삼성은 각각 재물과 수명과 복을 관장하는 존재로서, 전통신앙인 삼신신앙(三神信仰)과 습합현상을 살필 수 있다.

때로는 이 삼성각 안에 고려 말 삼대성승(三大聖僧)인 지공(指空)ㆍ나옹(懶翁)ㆍ무학(無學)의 삼성(三聖)과 칠성ㆍ독성 등을 봉안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칠성은 북두칠성을 말하는데, 별나라 주군(主君)으로 인간의 복과 수명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나반존자(那畔尊者)라고도 불리는 독성은 십이인연(十二因緣)의 이치를 홀로 깨달아서 성인의 위치에 올라 말세 중생에게 복을 내린다고 한다.

사찰에 따라서는 독성과 산신과 용왕을 봉안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모두 불교 밖에서 유입된 신들로서, 하근기(下根機) 중생을 위한 방편으로 채택되었기 때문에, 그 건물의 이름을 전(殿)이라 하지 않고 각(閣)으로 일컬은 것이다.

복과 수명과 재물과 자식 점지를 바라는 사람들의 소박한 욕구를 해결해 주기 위해 불교에서는 그들 신에 대한 윤색 작업을 벌였다. 인간의 복을 관장하는 신의 전문화. 그것은 마음을 밝히고 해탈을 구할 것을 가르치는 출세간적 부처님보다는 하근기(下根機)의 사람들에게 재물을 주는 산신, 자식과 수명을 관장하는 칠성신, 복락을 선사하는 독성께 직접 공양 기도하는 신앙의 분화가 이루어져 조선의 억불정책에 의한 혼란기에 각(閣)이라는 한국불교에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건물이 생겨나게 되었다.

삼성각 안에 들어서면 무엇을 어떻게 믿고 마음 모아 기도해야 할 것인가를 잘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때는 인과응보(因果應報)의 가르침부터 믿어야 한다. 가령 어떤 사람이 코가 납작하게 생겼으면 왜 코가 납작한 보(報)를 받았으며, 그 코로 인하여 현재의 심리상태는 어떻고 그러한 심상의 행위로 다음 세상에 어떻게 태어나 마침내 어떤 지경까지 이를 것인가를 알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법안(法眼)이다.

어떤 물건의 모양만 아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숨 쉬고 있는 진리까지도 꿰뚫어 보고, 그것의 전말과 구경의 내용까지 달관해 아는 눈이 필요하다. 육체의 윤회도 마찬가지이다. 심성이 고우면 그대 육신은 썩어서 아름다운 꽃나무가 되었을 것이고, 그 꽃나무에 값진 열매가 맺혀 배고픈 중생의 배를 채웠을 것이다.

또한 꿋꿋하고 바르고 강직한 의지를 가졌다면, 법당의 기둥나무가 되었을 것이다. 반대로 내 신앙을 믿지 않으면 무조건 증오의 불길을 당겨 종교전쟁이나 일삼는 사악하고 삿된 신앙을 가졌을 것이다. 첨단 과학시대가 되었다고 인과를 무시할 것인가를 우리는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