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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상전, 부처님일생 여덟가지로 그린 그림 봉안 불전
108산사 조회수:780
2015-04-16 11:46:33
팔상전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생을 여덟 가지로 나누어 그린 그림을 봉안한 불전이다. 여덟 폭의 그림에서 연유하여 팔상전 혹은 부처님의 설법회상(說法會相)인 영산회상(靈山會相)에서 유래한 영산전(靈山殿)이란 명칭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첫 번째 그림인 도솔내의상(兜率來儀相)은 호명보살이 탄생을 위하여 도솔천을 떠나 흰코끼리를 타고 북인도의 가비라 정반왕궁을 향하고 있는 광경이다. 두 번째 비람강생상(毘藍降生相)으로 마야부인이 산달을 맞아 친정으로 가는 중에 산기가 있어 룸비니 동산에서 태자를 낳는다. 길에서 탄생하였다는 점은 석가모니 생애를 통하여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석가모니는 생사 해탈의 길을 찾아 나선다. 무진고행 끝에 그 길을 깨닫게 된다. 이후로 45년 간 다니며 설법해서 중생들을 지혜와 자비의 길로 인도한다.

세 번째 사문유관상(四門遊觀相)은 도성의 성문에 나가 본다. 노인과 아픔을 호소하는 병자와 죽어 실려 나가는 시체를 동·서·남문에서 본다. 북문에서는 출가한 사문을 만나 드디어 출가를 결심하게 된다. 네 번째 유성출가상(踰城出家相)은 스물아홉 살 나던 해에 사랑하는 처자와 왕위 계승할 태자의 자리를 버리고 성을 떠나 출가한다. 집착과 갈등을 성과 함께 버리고 떠난 것이다.

다섯 번째 설산수도상(雪山修道相)은 6년 동안 갖은 고행을 겪으며 스승을 찾아다니다가 스승은 밖에 있지 않고 자기 자신에 있음을 알아차리고 부다가야의 보리수 아래에서 선정에 들어간다. 여섯 번째 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은 선정에 들어가자 내면적인 갈등이 비등한다. 수도는 자기 자신과의 투쟁임을 깨닫고 맹렬히 용맹정진한다. 필경에 대오각성의 경지에 도달한다. 석가모니 생애에서 가장 중대한 시기가 된다. 대각(大覺)하였다는 것을 마군들에게서 항복받았다고 표현하였다.

일곱 번째 녹원전법상(鹿苑轉法相)은 부다가야에서 대각을 얻은 석가모니부처님은 500리쯤 떨어진 녹야원으로 간다. 수도자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다. 처음으로 다섯 명 수행자에게 설법하고 그들이 귀의하여 제자가 된다. 이들이 다섯 비구이다. 여덟 번째 쌍림열반상(雙林涅槃相)은 여든의 높은 연세로 생애를 마친다. 오늘의 대장경에 수록할 만큼 많은 설법을 했다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교화된다. 제행무상 불방일정진(諸行無常 不放逸精進)을 최후로 당부하고 사라쌍수 아래서 열반에 드셨다.

팔상전이나 영산전에는 내부에 큰 불단을 조성하지 않고 벽에 팔상도를 봉안하는 것이 보통이다. 팔상전에는 주불을 석가모니 부처님, 좌우협시로 갈라보살과 미륵보살을 봉안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법주사 팔상전은 사천주에 친 벽체를 이용하여 두 폭씩 사면 벽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