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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부전(冥府殿)이란?
108산사 조회수:809
2015-03-02 11:46:32
저승의 유명계(幽冥界)를 상징하는 사찰 당우로 지장보살의 대원력이 살아 숨 쉬는 전각이다. 유명계의 심판관인 시왕(十王)을 봉안할 경우 시왕전(十王殿), 지장보살을 주불로 봉안하면 지장전이라고도 한다.

이 법당에는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좌우에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을 협시로 봉안한다. 그리고 그 좌우에 명부시왕상을 안치하며, 시왕상 앞에는 시봉을 드는 동자상 10구를 안치한다. 이밖에도 판관(判官) 2구, 녹사(錄事) 2구, 문 입구에 장군(將軍) 2구 등 모두 29의 존상(尊像)을 갖추게 된다.

이들 가운데 주존불인 지장보살은 불교의 구원의 이상을 상징하는 자비로운 보살로서 모든 인간이 구원을 받기까지 자신은 부처가 되는 것을 미루겠다는 대원을 세운 분이다. 이처럼 천상에서 지옥에 이르는 육도(六道)의 중생을 낱낱이 교화시켜 성불하도록 하는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명부전은 조상의 천도를 위한 근본도량으로 그 기능을 하고 있다.

또 시왕은 죽은 뒤 지옥에서 심판하여 죄의 경중을 가리는 10명의 왕이며, 일반적으로 대표적인 지옥의 왕이라 생각하는 염라대왕도 이 10명의 지옥왕 가운데 다섯 번째 왕이다.

원래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그날로부터 49일까지는 7일마다, 그 뒤에는 100일ㆍ소상(小祥)ㆍ대상(大祥)까지 열 번 동안 각 왕에게 살아있을 때 지은 선악의 업을 심판받게 된다고 하여 죽은 사람의 명복을 위하여 절에서 재(齋)를 모시게 된다. 이 때 명부전에서 재를 모시게 되는 까닭은, 지장보살의 자비를 바탕으로 시왕의 인도 아래 저승의 길을 밝혀 좋은 곳에서 태어나게 하고자 하는 뜻이 있다.

명부전에 봉안하는 후불탱화는 소재회상도(消災會上圖)로서, 지장보살 뒤에는 지장탱화를 봉안하고 시왕의 뒤편에는 명부시왕탱화를 봉안한다. 궁극적으로 이 명부전은 지장신앙과 명부시왕신앙이 결합되어 불교적으로 전개됨에 따라 나타나게 된 법당이다. 명부의 시왕은 일차적으로 불교의 수호신으로 신중신앙(神衆信仰)에 참여하였다가, 나중에 시왕이 지니고 있던 원래의 모습인 명부 심판관의 성격이 다시 강조됨에 따라 독립된 것이 명부전이다.

명부전은 단순히 명복이나 비는 장소가 아니다. 현세에 우리가 어떻게 하면 참되게 사는가 원력을 세우는 도량이다. 원력 없이 사는 것은 의미 없는 죽은 삶이 아니겠는가.

우리나라의 사찰에서는 매월 음력 18일 명부전에서 지장제(地藏祭)를 지낸다. 명부전은 일반적으로 대웅전을 향하여 우측 편에 위치하며, 대표적인 것으로는 경기 강화 전등사 명부전과 전북 고창 선운사 명부전을 들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