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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大雄殿)
108산사 조회수:862
2014-09-02 11:46:23
사바세계 교주인 석가모니 부처님을 봉안한 전각으로 격을 높여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고도 하며, 사찰의 중심에 위치한다.

대웅전에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에 두고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협시로 봉안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대웅보전이라 할 때는 주불로 석가모니불, 좌우에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를 모시며, 각 여래상의 좌우에는 제각기 협시보살을 봉안하기도 한다.

또한 삼세불(三世佛)과 삼신불(三身佛)을 봉안하는 경우도 있다. 삼세불로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미륵보살과 갈라보살이 협시하게 되며, 다시 그 좌우에 석가의 제자인 가섭과 아난을 모시기도 한다. 갈라보살은 정광여래로서 과거불이며, 미륵보살은 미래에 성불하여 미륵불이 될 미래불이므로 과거ㆍ현재ㆍ미래를 연결하는 삼세불을 봉안하는 것이다.

삼신불은 법신ㆍ보신ㆍ화신으로 구별하며, 일반적으로 법신은 비로자나, 보신은 아미타불과 약사여래, 화신은 석가모니불을 지칭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웅전에 봉안하고 있는 삼신불은 선종의 삼신설을 따라 비로자나불ㆍ노사나불ㆍ석가모니불을 봉안하는 것이 통례로 되어 있다.

이와 같이 삼신불을 봉안하고 있는 사찰은 화엄학을 중시하였던 사찰이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대웅전 중심에 불상을 안치하고 있는 불단을 수미단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는 불교의 세계관에서 그 중심에 위치한 수미산 꼭대기에 부처님이 앉아 자비와 지혜의 빛을 발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대웅전 내에는 많은 탱화들이 봉안되는데, 이는 부처님이 영축산에서 제자들을 모아 설법하는 정경을 묘사한 것이다. 그러나 주존불에 삼신불 또는 삼세불이 봉안될 경우에는 삼여래탱화(三如來幀畵)를 모시게 된다.

또한 신중(神衆)을 모신 신중단과 영가를 모신 영단을 함께 마련하게 되는데, 신중단에는 신중탱화를 영단에는 감로탱화(甘露幀畵)를 모시게 된다. 대웅전의 내부는 다른 어떤 건물보다 화려하고 장엄하게 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목조보개(木造寶蓋) 및 불단의 조각이 매우 섬세하여 목조공예의 진수를 엿볼 수 있다.

불단 주변은 여러 가지 화문(花紋)과 천의(天衣)를 날리는 비천(飛天)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화려하게 장식하고, 주불 위에는 닫집인 천개(天蓋)를 만들어 화엄의 여의주를 입에 문 용과 극락조 등을 장식한다. 천장에는 보상화문(寶相華紋)과 연화문(蓮華紋) 등을 조각하여 불전에 나오는 천우보화(天雨寶花)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대웅전에 갖추어지는 불구(佛具) 가운데 촛대와 향로 외에도 중생의 업을 비추어 보는 업경대(業鏡臺)가 불단 양편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이 업경대는 동판으로 만들어 지며 주로 목조사자(木造獅子)가 업고 있는 형상으로 되어 있다.

대웅(大雄)은 석가모니불에 대한 수많은 존칭 가운데 하나이며, 대웅전은 큰 영웅 석가모니불을 왕으로 모신 궁전이다. 크나 큰 영웅의 궁전인 대웅전. 권력과 금력과 무력으로 이 세상을 휘어잡는 영웅이 아니라 도력(道力)과 법력(法力)으로 이 세상의 진리를 밝힌 참 영웅이 계신 궁전이란 뜻이다.

그러나 석가모니 부처님은 그 법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정화하기 전에 자신 속에 깃든 그릇됨부터 다스렸다. 먼저 그 마심(魔心)을 항복받아 대웅의 자리에 올랐던 것이다. 이것이 세속적 영웅과 출세간적 영웅의 차이점이다. 권력으로 누르고 금력으로 뿌리고 무력으로 죽여서는 결코 참된 영웅이 될 수가 없다. 내 마음 속의 그릇됨을 다스려 스스로의 진실을 체험한 자야말로, 그리고 그 진실의 힘으로 고뇌하는 사람들을 해탈의 길로 인도하는 자야말로 참된 영웅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