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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경전 위치 판정한 해석의 한 방편
108산사 조회수:983
2013-11-14 11:46:11
교상판석

불교가 인도에서 중국으로 건너간 후 진언이나 다라니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전들은 번역됐는데 그 양은 막대했다. 이 경전들은 산발적으로 유입되었고, 남북조시대에 와서 계획적으로 정리·분류됐는데 이 작업이 ‘교상판석(敎相判釋)’이다.

교상판석은 경전마다 말씀한 시기, 그 대상, 설법한 목적, 방법과 사상의 깊고 얕음을 연구·비판해 부처님의 본뜻이 담긴 경전을 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다른 경전의 위치를 판정한 불교 해석의 한 방법론이다.

이런 과정 속에서 모든 경전은 몇 개의 부문으로, 그 속에서 몇 단계로 분류돼 교리에 대한 서열이 정해졌다. 이런 교상판석은 주관적 견해 속에서 이뤄지는데 견해차에 따라 결국 입교개종(立敎開宗)의 교리적인 근거가 되기도 했다.

교상판석을 대표하는 이는 혜사(慧思, 515∼557)의 제자이며, 천태종을 연 천태 지의(天台 智 , 538∼597)이다. 중국 불교사상에 있어서 천태사상은 화엄사상과 함께 가장 특색있는 불교사상이다. 이 천태사상은 지의가 공관(空觀)을 바탕으로 체계화한 법화사상이다.

법화경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던 지의는 오시(五時)와 팔교(八敎)에서 그 주장을 폈다. 오시는 경전을 전체적으로 총괄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섯 단계로 배열한 것인데 화엄시(華嚴時), 아함시(阿含時), 방등시(方等時), 반야시(般若時), 법화·열반시(法華·涅槃時) 등이다.

오시를 설명할 때는 별오시(別五時)와 통오시(通五時)로 구분되는데, 별오시는 단계적으로 하나씩 떼어 생각하는 방법이고, 통오시는 각 사상이 상통한다고 보는 방법이다.

또 팔교는 화의사교(化儀四敎)와 화법사교(化法四敎)를 합한 것이다. 부처님이 설법한 방법을 분류한 것이 화의사교라면, 부처님이 설법한 내용을 분류한 것이 화법사교이다. 화의사교는 다시 돈교(頓敎)·점교(漸敎)·부정교(不定敎)·비밀교(秘密敎)로 나뉜다. 화법사교는 장교(藏敎)·통교(通敎)·별교(別敎)·원교(圓敎)로 나뉜다.

교상판석은 화엄사상에서도 이뤄졌는데 지의의 제자인 현수 법장(賢首 法藏, 643∼712)에 이르러 융성하게 발전한다. 법장은 화엄경을 중심으로 불교를 정리하며, 오교(五敎)의 교판을 세웠다. 오교는 소승교(小乘敎), 대승시교(大乘始敎), 대승종교(大乘終敎), 돈교(頓敎), 일승원교(一乘圓敎)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