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명

불교교리

Home > 군종 > 불교수행

게시글 검색
현실세계 본질 쉽게 요약
108산사 조회수:948
2013-02-05 11:45:57
삼법인(三法印)이란?

불교는 현실에 대한 명확한 관찰에서부터 시작한다. 삼법인(三法印)은 바로 현실세계의 본질을 쉽고, 간단하게 요약한 것이다. 초기불교에서는 이 가르침과 다를 경우 불교가 아니라고 분류할 정도로 ‘삼법인’은 근본되는 가르침이다.

첫째는 ‘제행무상(諸行無常)’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과 현상(諸行)은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뜻이 담겨있다. 세상의 모든 물질은 끊임없이 생성하고 사라진다. 물질은 조건이 되면 생성하고, 조건이 다하면 소멸한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중생들은 세상의 물질과 현상이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집착한다. 집착과 교만을 버리고 순간 순간 행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서 행위들이 선업(善業)을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결국 제행무상은 나를 둘러싼 모든 환경은 덧없으며, 그 환경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는 가르침이다.

두 번째는 ‘제법무아(諸法無我)’이다. 제법은 곧 일체(一切)를 뜻하며, 세상의 모든 존재를 의미한다. 그 속에 ‘나’는 없다는 말이다. 모든 존재 속의 ‘나’는 인간의 사유에 의해 형성된 것일 뿐이므로 먼저 아집을 깨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그렇다고 ‘나’를 부정하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참다운 ‘나’를 찾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과정이라고 하겠다. ‘나’ 아닌 것을 ‘나’로 알고 있었다면 참다운 ‘나’는 ‘나’의 부정을 통해서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는 ‘열반적정(涅槃寂靜)’이다. 제법의 무상함과 제법의 무아함을 깨달은 뒤 도달하는 목표가 바로 열반적정이다. 열반적정은 온갖 번뇌망상의 불을 끈 상태 즉, 일체의 대립이 없고, 고요하고 원만 청정한 상태를 말한다. 현실적인 열반적정의 의미는 현실을 초월한 경지가 아니며, 진실을 추구하는 끊임없는 노력의 과정에서 도달하는 인격의 완성이다.

‘제법무아’와 ‘열반적정’ 사이에 ‘일체개고(一切皆苦)’를 포함해 ‘사법인(四法引)’이라 부르기도 한다. 일체개고는 제행무상, 제법무아의 연장선에 있다. 부처님은 인간의 현실적인 삶을 괴로움으로 파악했다. 세상은 무상하고, 무아한데 중생들은 미망에 빠져 ‘나’와 ‘나의 것’을 영원한 것으로 생각하고 끊임없이 집착한다. 결국 괴로움은 무상한 것을 무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집착에서 비롯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