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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불교신문> 108산사순례회, ‘평화의불’로 한중 평화 밝힌다
108산사 조회수:244
2017-03-09 11:48:14
5월 21~25일 중국 설두사서 성지순례 개최…‘한중불교 및 민간교류’ 상징


[현대불교=노덕현 기자] 사드 배치로 인한 한중 경색 국면에서 불교계 대표 순례기도 모임인 ‘108산사순례기도회’가 중국에 ‘평화의불’을 봉안한다.

108산사순례기도회(회주 혜자, 도안사 주지)는 3월 8일 인사동 관훈갤러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월 21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영보 설두사를 비롯한 저장성 주산 보타낙가산, 상해 옥불사, 항주 영은사, 한산사 등을 순례하는 ‘108산사순례기도회 설두사 성지순례 및 평화의불 봉안’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일정 중 22일 설두사에서 평화의불을 봉안하고 설두사 측과 양국 경색국면을 해결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맺는다. 설두사에 봉안되는 ‘평화의불’은 108산사순례기도회가 부처님 탄생성지 네팔 룸비니 동산에서 채화한 불로 DMZ 등에 봉안된 바 있다.

선묵혜자 스님은 “그동안 108산사순례와 53선지식순례를 하면서 중국 성지순례를 해왔다. 사드 문제로 양국이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관계개선과 우호증진, 평화정착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에 순례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스님은 “종교인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 관계 개선과 우호 증진에 기여해야 한다”며 “룸비니에서 평화를 기원할 때 네팔의 분쟁이 잦아들었다. 각 나라 종교인들이 해야 할 일은 이처럼 종교의 근본 목적인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설두사에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독특하다. 중국 5대 10절 중 하나인 설두사는 미륵도량이다. 특히 중국에서 미륵불의 화신으로 여기는 53미터의 포대화상으로 유명하다. 혜자 스님이 12년 전 도선사 주지로 있을 당시 108산사순례기도회를 발족하며 처음 한 것이 바로 포대화상을 모신 것이었다.

스님은 “포대화상은 108산사순례기도회의 마스코트이기도 하다. 그 이후 도선사 불사를 이어 올 수 있었고, 포대화상 저금통 등을 통해 기금을 모아 장학사업 등도 펼칠 수 있었다. 설두사와 묘한 인연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평화의불 봉안도 처음에는 소박하게 생각했지만, 오히려 설두사 측 입장이 적극적이었다. 인연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혜자 스님과 설두사 주지 이장 스님(중국불교협회 부회장)은 사전답사에서 성지순례에 대한 회의를 갖고 양 사찰의 우호 증진과, 형제 결연, 양국불교도 대법회 등을 합의했다. 혜자 스님은 백제금동향로를 선물했으며, 설두사 주지 이장 스님은 포대화상 미륵불 축소불상을 전달했다. 또 조계종립 동국대에 스님 1명을 유학할 수 있도록 하는 초청과정도 밟고 있다.

108산사순례기도회 관계자는 “설두사는 저장성 성주였던 시진핑 국가 주석이 1년에 한번씩 와서 기도하는 원적 사찰이기도 하다”며 “주지 스님이 중국불교협회 부회장을 맡는 등 중국불교계에서의 영향력도 상당하다. 한국불교계와의 지속적인 교류로 양국 교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선묵혜자 스님은 끝으로 “한중관계는 현재 다소 경색돼있지만 상호 호혜적인 관계”라며 “현 시국에서 불교계가 민간교류를 지속하는데 힘을 보탰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