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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화순 운주사에서 ‘108 산사 기도회’ 열려
108산사 조회수:797
2014-03-10 11:46:54
“농산물이 딴 데보다 싸고 싱싱하네요. 이웃들과 나눠 먹어도 되겠어요.”

21일 89번째 ‘108산사 순례기도회’가 열린 전남 화순 소재 운주사. 오후 3시경 법회를 마치고 나온 2000명의 신도들이 주자장 입구에 마련된 농산물 직거래장터에서 이 지역 특산물을 사느라 한바탕 ‘야단법석’이다.

농산물 판매대에서는 파프리카·방울토마토·딸기·표고버섯·가지·무시래기·고사리·개똥쑥 등 20여가지 지역 특산물이 신도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친구와 함께 참여한 신도들은 서로 농산물을 대신 사주겠다며 입씨름을 하기도 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한 신도는 빨간 파프리카를 즉석에서 먹으면서 물건을 고르기도 했다.

첫날인 20일에는 파프리카와·토마토·가지가 개장 초부터 동이 나는 등 직거래장터가 큰 인기를 끌었다. 1시간 남짓한 짧은 시간에 판매된 농산물도 400만원에 달했다.

108산사 순례기도회는 선묵 혜자스님이 하루 2000명씩 3일간 6000명의 신도와 전국 산사를 순례하며 농산물 직거래장터, 다문화가정 인연맺기를 지원하는 행사다.

108산사 순례기도회에 한번도 안 빠지고 참석하고 있다는 김미순씨(61·여·충북 옥천군 옥천읍)는 “전국을 돌면서 법회를 마치고 그 지역 특산물을 구입하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다”면서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싱싱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농가들도 돕는다는 생각에 항상 한보따리씩 사들고 간다”고 말했다.

이번 직거래장터에 나온 물건들은 모두 도곡농협(조합장 서병연) 조합원들이 생산해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판매하는 농산물들이다. 직거래행사를 도우러 나온 서병연 조합장은 “물건이 잘 팔리니까 신이 난다”면서 “우리 농산물이 항상 이렇게 소비자들로부터 환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20~22일까지 열린 이번 108산사 기도회에서는 전남농협지역본부(본부장 박종수)와 NH농협 화순군지부(지부장 김양곤), 지역농협 주관으로 농산물 직거래장터 및 다문화가정 인연맺기 행사 등이 마련됐다.

박종수 본부장은 “불교계가 법회를 통해 농촌사랑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108산사 순례기도회가 우리 농산물 애용과 어려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화순=박창희 기자 chp@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