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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 “지진 희생자 극락왕생 기원합니다”
108산사 조회수:764
2013-04-30 11:46:15
부처님이 태어난 성지인 네팔 룸비니 동산에서 채화된 ‘평화의 불’이 나랑가드와 카투만두를 거쳐 중국 티베트를 거쳐 시안(西安) 도착한 가운데 불지사리(부처님 손가락 사리)가 봉안된 법문사에서 한국과 중국의 우호를 다지는 법회가 봉행됐다.

선묵 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회주 선묵 혜자스님)는 지난 4월29일 중국 산시성(陝西省)의 성도인 시안 법문사에서 ‘한국 도선사와 중국 법문사 우호형제 결연 8주년 및 사천 아안지역 지진 재난지역 천도 평화기원법회’를 봉행했다.

‘평화의 불’을 부처님 전에 올려 놓고 봉행된 이날 법회에 한국측은 도선사주지 선묵스님을 비롯해 전 도선사주지 광복스님, 전 동국대정각원장 법산스님, 불교인권위원장 진관스님, 조계종 노동위원장 종호스님 등과 재가불자 100여 명이 동참했다. 중국측에서는 법문사 방장 학성스님을 비롯한 법문사 대중스님 100여 명과 중국 종교성, 산시성 종교문물국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중국 측을 대표한 법문사 방장 학성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룸비니 동산에서 채화된 ‘평화의 불’이 티베트와 감숙성을 법문사로 도착해 기쁜 마음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중국은 4월20일 큰 지진이 사천지역에 발생해 많은 국민들이 목숨을 잃고 피해를 입었다”며 “오늘 중국과 한국 불자들이 모여 중국 재난지역 희생자 천도법회의 평화법회기원 법회를 봉행해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이재민들이 잃어버린 터전을 다시 일으킬 수 있도록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스님은 “오늘 행사는 우리 법문사와 해외 사찰로는 유일하게 형제의 결연을 맺은 한국 도선사와 8주년이 되는 해여서 더욱 의미가 있으며 중국 정부 종교성과 산시성 종교국, 시종교국이 모두 참석해 감개가 무량하다”며 “앞으로 더욱 부처님의 일불제자로서 양국불교의 교류 폭을 넓혀 나가자”고 말했다.

한국측을 대표한 선묵스님은 “부처님이 태어나실 때 룸비니 동산에는 꽃비가 내렸는데 오늘 그곳에 ‘평화의 불’을 채화해 온 서안 법문사에는 풍년의 단비가 내리는 축복을 주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스님은 “사천성 루싼지역에서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들의 쾌유를 기원하며 희생자이 이승의 고통에서 벗어나 극락왕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갑작스런 재난을 당한 지역 주민들이 폐허를 하루빨리 복구해 정상적인 생활이 이루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선묵스님은 이어 “108산사 순례기도회는 매월 모든 사람들의 평화와 행복을 기원하고 있으며 부처님 탄생지에서 모셔온 ‘평화의 불’이 남북의 평화적 통일의 씨앗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선묵스님 법문사측에 한국초청의 의사를 전달했다.

행사에 이이 중국 측이 먼저 따라 부처님 전에 중국식의 불전의식을 거행했으며 한국측은 육법공양과 헌등을 올리고 반야심경 봉독과 축원을 통해 중국 재난지역 희생자의 천도와 재난복구를 기원했다.

법회에 이어 양국 스님은 간담회를 갖고 한국과 중국불교 교류방안을 논의했으며 빠른 시일내에 중국 법문사 스님들이 도선사를 방문해 한국불교를 체험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한편 ‘평화의 불’은 4월18일 네팔 룸비니 동산에서 채화돼 나랑가드와 카트만두를 거쳐 비행기 편으로 19일 티베트 라싸에 도착했다. 이어 하늘철도를 거쳐 꺼얼무에 도착해 승합차를 통해 사막과 설산을 지나 둔황 막고굴에 도착했다.

이어 23일에는 기차 편으로 난주에 도착했으며 다시 승합차 편으로 천수를 거쳐 27일 시안에 도착했다. 이후 29일 법문사 법회를 봉행한 후 기차를 타고 낙양에 도착했다. 정주에서 하루를 묵은 ‘평화의 불’은 29일에는 정주에 도착할 예정이고 5월1일에는 산둥반도 칭따오에 도착해 배편으로 2일 인천항에 도착해 파주 임진각에서 이운 고불법회를 봉행할 예정이다.

“남북 평화통일 물꼬 트는 불씨 됐으면”

인터뷰 / ‘평화의 불’ 이운하는 도선사 주지 선묵스님

“옛 구도자들이 걸어갔던 길을 거슬러 오면서 ‘평화의 불’이 경색된 남북관계에 대화와 소통의 물꼬를 트고 더 나아가 남북 평화통일의 불씨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4월29일 중국 낙양에서 가진 ‘평화의 불’ 이운 관련 불교계 기자간담회에서 108산사 순례기도회 회주 선묵스님(도선사 주지)은 평화의 불 이운과정에 대한 감회를 털어 놨다.

스님은 “입술이 터지고 코피가 나는 등 고지대를 지나 올 때는 숱한 고통에 빠지기도 했다”며 “옛 선지식들이 불법을 전하기 위해 걸었던 길을 답사하며 남북통일의 불씨를 이운해 오는 일에 큰 고통을 감내하기도 했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난주 보은사와 천수의 길상사에서 기도하며 ‘평화의 불’을 분화시켜 중국 불자들의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스님은 “오는 2일 임진각에서 대대적인 ‘평화의 불’ 도착 고불법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이어 도선사로 옮겨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평화의 불길이 타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평화의 불’을 북한을 거쳐 가져오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계획이 성사되지 않아 아쉬웠다는 선묵스님은 “언제라도 기회가 되면 평양에도 ‘평화의 불’을 밝히고 싶고 신계사 보현사 성불사 등 북한지역 사찰에도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선묵스님은 “한국에서도 ‘평화의 불’을 108산사 순례기도회마다 이운해 불법을 전하는 횃불로 삼겠다”며 “이 모든 일을 이루게 해 준 것은 불보살님의 가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