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명

감사의 편지

Home > 군종 > 불교수행

게시글 검색
대흥사 주지스님 인사말
108산사 조회수:214
2017-04-05 11:46:28
전국의 53기도도량을 순례하며 기도하고 수행하시는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물 맑고 공기 좋은 쉼이 있는 고장 충북 단양 황정산 대흥사를 방문해 주신 선묵혜자 스님과 불자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소납은 대흥사 주지 00 스님입니다. 먼 길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을 줄로 압니다. 그래도 제2 영동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단양 오는 길이 예전보다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여러분, 단양을 방문해 보신 있으신지요? 제가 살고 있는 곳이어서가 아니라 단양은 정말로 사람 살기 좋은 고장입니다. 자연환경은 물론 정이 넘치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 이곳 단양입니다. ‘단양팔경’이라는 말을 들어보셨겠지요?

예부터 도담삼봉, 석문,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 사인암, 구담봉, 옥순봉을 단양의 뛰어난 명승지 8곳을 단양팔경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요즘 단양이 관광명소로 떠오르는 고장인 건 다 아시죠?

여러분이 계시는 미륵도량 대흥사는 어떤 사찰일까요? 전각이 다 새로 지어서 최근에 창건한 사찰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줄 압니다. 그런데 대흥사는 신라시대 때 자장율사께서 창건하신 고찰입니다. 자장율사가 누굽니까? 경남 양산에 있는 불보종찰 통도사를 창건하신 신라의 고승입니다.

창건 당시에는 200여동의 건물과 10여 구의 불상, 오백나한상이 봉안돼 있었고, 주석하며 수행하셨던 스님이 1000여명에 이르렀다고 하니 사세가 얼마나 컸었는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다고 전한다. 하지만 우리 대흥사는 조선 고종 때 소실된 이후 터만 남은 폐허가 되고 맙니다. 당시에 남아있던 오백나한상은 금강산 유점사로, 동종은 풍기 희방사로, 탱화는 청련암으로 흩어졌지요. 대흥사의 부속암자로는 청련암(靑蓮庵), 원통암(圓通庵), 망월암(望月庵), 굴암(掘庵) 등이 있었는데, 지금은 원통암과 청련암만 남아 있습니다.

폐사지로 남아있던 대흥사 터에 전각을 하나 둘 세우며 오늘날의 대도량으로 이끄신 분이 바로 대흥사 회주이신 바로 미룡당 월탄 큰스님이십니다. 큰스님의 원력이 아니었다면 1400년 전의 도량에 어찌 다시 전등(傳燈)을 이을 수 있었겠습니까. 그리고 여러분들도 이곳을 모르고 지내셨을 테지요. 이 또한 지중하고 지중한 인연 아니겠습니까. 우리 서로 소중한 인연을 만난 것을 자축하는 박수 한 번 칩시다.

여러분, 대흥사가 1400년이 된 고찰이라고는 하나, 전법의 맥을 다시 이은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습니다. 기도 수행을 많이 하신 여러분들께서 이곳 대흥사에서 열심히 기도를 해주셔야 대흥사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전법도량으로 더욱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도소리와 수행으로 다져진 도량이 되도록 오늘 하루 동안이지만 부단한 정진을 당부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들도 무명을 벗고 지혜를 얻길 바랍니다. 모쪼록 미륵도량 대흥사에서의 수행이 성불로 가는 지름길이 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가시는 길에 단양의 명승지도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도 열심히 하시고 잘 돌아가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