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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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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명낙가사 주지스님 인사말
108산사 조회수:240
2017-02-21 11:46:21
맹렬했던 무더위도 며칠 새 자취를 감추어 버렸습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에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강릉 괘방산 등명낙가사를 찾아 주신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 선묵혜자 스님을 비롯한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108산사순례에 이어 매월 53기도도량을 순례하며 일심으로 기도하시는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푹푹 찌는 무더위에 전 국민이 밤잠을 설쳤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수행을 위한 여러분들의 용맹정진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께 뜨거운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버스를 타고 오시면서 등명낙가사에 대한 설명을 들으셨죠? 그래도 소납이 간단히 설명해 드리지요. 이 사찰은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입니다. 신라 선덕여왕(재위 : 632∼647) 때 자장 율사가 ‘수다사’로 창건한 천 년 고찰입니다. 당시 강릉 지역은 북쪽의 고구려와 동쪽의 왜구가 자주 침범하던 지역이었습니다. 자장율사는 불력(佛力)으로 고구려와 왜구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부처님 진신사리를 석탑 3기에 모시고 사찰을 창건했다고 합니다.

전란으로 폐사가 된 수다사는 1956년 경덕 스님에 의해 중창됐는데, 당시 경덕 스님은 1,000일 동안 관음기도를 올렸고, 기도 중에 해수관세음보살을 친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을 관세음보살이 계신 보타락가산이라 하여 ‘낙가사’로 사찰명을 정했고, 거기에 옛 사찰명인 ‘등명’을 앞에 붙여 등명낙가사라 이름 지었습니다.

현재 등명낙가사에는 영산전·극락전·약사전·범종각·삼성각·요사채 등이 있습니다. 이 전각들은 소납이 등명낙가사 주지 소임을 맡고 난 후 여러 불자님들과 합심해 이룩한 불사입니다. 우리 절의 중심법당은 영산전으로, 인간문화재 유근형 씨가 청자로 조성한 오백나한이 모셔져 있습니다. 모든 전각을 참배하시고 신심을 더욱 굳건히 다지시길 당부드립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등명낙가사는 관세음보살님이 상주하시는 도량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이 어떤 분입니까? 고통에 빠져 있는 중생의 소리를 듣고 이를 구원해 주시는 분 아닙니까? 여러분들은 전국의 기도도량을 순례하고 계십니다. 다른 사찰에서도 열심히 기도를 하시겠지만, 관세음보살께서 상주하시는 이곳 등명낙가사에서 일심으로 정진하셔서 성불의 근기를 닦으시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순례사찰에 보시한 공덕으로 세세생생 행복을 누리시길 축원합니다.

정동진 등명낙가사에 발걸음을 해주신 선묵혜자 스님과 회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모쪼록 등명낙가사에 오신 인연 공덕으로 각자 발원하신 소구소원이 모두 성취되시길 기원합니다. 기도 잘 하시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청우 스님 | 괘방산 등명낙가사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