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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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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천사 회주스님 인사말
108산사 조회수:239
2017-02-21 11:46:20
예산 향천사를 찾아 주신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 선묵혜자 스님을 비롯해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매월 전국 방방곡곡의 53기도도량을 찾아 순례하며 일심으로 기도하시는 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 정말 대단하십니다. 요즘처럼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서도 쉼없이 순례를 이어가는 모습을 직접 보니 수행자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108산사순례기도회의 53기도도량 순례는 적멸보궁을 비롯, 관음·문수·지장·미타 등의 도량을 찾아 기도하면서 깨달음을 향해 가는 구도행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화엄경》 〈입법계품〉에 나오는 선재동자의 구도행을 본받아 순례한다는 사실에 더욱 감동받았습니다. 선재동자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만나 어둡게 살아왔던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참회하며 진실한 삶을 살아가고자 발원하는 것처럼 여러분들의 구도행도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백제 의자왕 때 의각 스님은 중국 구화산에서 5년간 수행하시며 조성하신 3053불상과 16나한님을 싣고 예산 무한천에 당도해 인연터를 찾던 중 금까마귀가 나타나 향기로운 샘으로 인도하고 사라진 인연으로 자리를 잡아 산이름은 금오산(金烏山)이라 하고, 절이름은 향천사(香泉寺)라 하였습니다. 향천사는 그로부터 1350년이 지난 백제고찰입니다. 현재도 천불전과 나한전에는 그때 투박하게 조성한 돌부처님이 모셔져있고, 극락전에는 임진왜란 화재 후 조선시대 때 조성한 아미타부처님과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의 삼존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향천사에는 극락전을 비롯해 천불전, 나한전, 산신각 등의 전각이 있으며, 천불선원에서는 수좌스님들이 항시 정진을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어린이 포교를 위해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적함 속에서 여유롭게 기도할 수 있는 예산의 대표적 사찰 향천사는 사시사철 아름다운 절입니다. 봄에는 백일홍이 붉게 핀 천불전이 아름답고, 가을에는 오색 단풍이 향천사 일대를 붉게 물들이고, 겨울철에는 하얀 눈이 또 다른 풍경을 연출합니다.

53기도도량 순례회원 여러분들이 전국방방곡곡의 53기도도량을 찾아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한국불교의 순례문화는 물론 신행문화까지 바꾸는 밑거름이 되고 있음은 두말 하지 않아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은 기도와 함께 순례사찰에서 각종 보시행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 보시행은 많은 사찰에 희망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이곳 향천사까지 찾아 주신 여러분을 기쁜 마음으로 다시 한 번 환영합니다. 향천사에서 기도하신 인연공덕으로 모든 소원이 성취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소납도 이번 향천사 순례기도 기간 동안 여러분들이 편안하게 기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법정스님 | 금오산 향천사 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