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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8평화순례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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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눈물을 막지 못했다<현진미>
108산사 조회수:974
2013-02-12 10:40:22

항상 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물처럼 묵묵히 생활하며 소리내지 않고 하심하며 생활해오던 나에게 이 수기의 제출은 너무도 어색하고 부끄럽지만 남편과 시어머님의 권유와 용기 주심에 힘입어 기우를 뒤로 한 채 순례법회 당시 그 기도처에서 바로 바로 책에 적어 내려 갔던 글들을 옮겨 적어봅니다.

도선사와의 인연은 어렸을 적 엄마 손을 잡고 오르던 그때부터였다. 하지만 본격적인 인연은 결혼 후 부터였다. 남편 정산 거사는 대기업 명퇴 후 하향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그후 사업한다고 퇴직금도 다 없애고 하는 일마다 되는 일이 없어서 힘겨워했고 옆에서 지켜보던 나는 부처님께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그 당시 직장을 다니면서도 나는 남들보 더 부지런해야만 했다. 출퇴근길에 꼭 석불전을 찾았고 눈물인지 콧물인지 땀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엎드리고 또 엎드리면서 가슴 저리게 빌고 또 빌었다. 다겁 생래 지어 온 모든 죄 업장 지심 참회 하옵나니 일시에 소멸되어서 저희 남편 하루 속히 안정된 직장 성취하여서 그 동안의 모든 은혜자들의 은혜에 회향하는 삶이 되오며 상구보리 하화 중생케 하시옵소서.
그렇게 기도생활을 하던 중 다니던 직장이 부도가 났고 밀린 몇 달치 월급도 못 받은 채 나 역시도 실직자가 되고 말았다.

부처님, 부처님...
그러나 '이것이 부처님 뜻인가 보다' 나는 용기를 갖고 낮의 빈 시간을 활용하여 실달학원 6기 공부를 하며 더욱 간절히 기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졸업 후 자원봉사를 하던 중 봉사와 생업과 기도를 같이 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졌다. 그것은 바로 종무소 직원의 자리였다.

"부처님 강사합니다. 상구 보리 하화 중생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욱 더 하심하며 열심히 부처님 일 하겠습니다."
지금은 도선사 종무소 직원으로서가 아니라 108산사 회원으로서 참석한 나는 108산사 첫 순례지인 도선사에서 기도 후 수 많은 감회에 젖으며 흐르는 눈물 막을 길이 없다.

종무소 직원의 자리에 있으면서 다른 불자들과 같이 회원으로 동참하는 것이 여러모로 어렵지는 않을까 하는 기우를 뒤로 한 채 청정한 서원을 부처님께서 보살펴 주시리라는 큰 확신으로 회원 가입을 하게 되었다. 그 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큰 문제 하나가 해결되었다. 바로 내 집 마련의 큰 기쁨이었다. 그리고 첫 순례지인 도선사 기도법회 후 또 다른 큰 문제가 해결되었다. 가장 큰 숙제였던 남편의 직장 성취였다.
그리고 간절히 뼈아프게 가슴 저리도록 엎드려 빌었던 남편의 탄탄한 직장이 성사된 것이다. 평생직장이 될 수도 있는 그런 곳에 입사하게 되었다.

부처님, 부처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크나크신 원력으로 108산사 순례기도회 를 발족하셔서 저희들에게 이렇게 큰 기회를 주신 선묵 혜자스님 감사합니다.

힘겨울 땐 석불전에 올라 머리 조아리며 그렇게 석불님을 바라보노라면 항상 따스한 미소와 부드러운 손길로 힘과 용기주시는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님. 청정한 계행과 올바른 잣대로 상구 보리 하화 중생하라 이르시는 대웅전 불보살님과 신중님. 아프고 쓰린 가슴 어루만져 주시고 같이 눈물 흘려주시는 호국 참회원 불보살님. 혹자 혹위 하는 모습으로 중생제도하시는 반야굴 십일면관세음보살님.

일곱 빛깔 무지개로 화답하여 주시며 격려해 주시는 청담대종사님의 자애로우심. 많은 인연자들 보다 더 많은 인연과 더 깊은 인연을, 이야기를 담고 계신 도선사의 모든 불보살님 전에 귀의하오며 발원 하옵나니, 무명과 무지로 인하여 고통 받고 있는 모든 고통 중생, 고통 일시에 소멸되고, 청정한 모든 소원 이루어지며, 상구 보리 하화 중생하여 지이다.



<해인사>
빌고 또 빌었다. 저희 남편 부디 부처님 8만 4천 법대로 살게 해주십시오.장경각을 돌며 팔만대장경 돌아보며 두 손모아 빌었다.
저희 남편 부디 부처님 법대로 살아서 직무수분 성취하고 직장의 안정 이루어 모든 은혜자들의 은혜에 회향하는 삶이 되오며 상구 보리 하화 중생케 하시옵소서.

부디 부디 제발 부처님, 부처님. 해인사 광명진언 탑다라니를 머리에 이고 해인도(법성게)를 돌며 유연 무연의 모든 고혼들과 유주 무주 모든 고혼들의 왕생극락을 발원 했다. 이 인연 공덕으로 108산사 순례기도회의 청정하고 큰 서원이 모두 원만히 회향되고, 회원 모두의 소원 이루어 불국정토 이루기를 발원하였다. 그리고 낙관과 염주알을 받으려 줄을 서 있는데 통도사에서와 같은 해님의 눈부신 방광.

일심으로 기도한 우리들에게 희망을 주시며 환희심을 주시며 그렇게도... 특히나 이번 해님의 방광 중에는 거북의 형상과 고래의 형상이 비치어 너무 너무 환희롭다. 마치 애들 아빠 정산 거사가 거북과 고래의 긴 수명처럼 그렇게 긴 안정된 직장 생활을 하리라는 암시인 것만 같아 가슴이 왠지 설레이고 기쁘다.

원멸 사생육도 법계유정 다겁생래 죄업장
아금참회 계수례 원죄제장 실소제 세세상행 보살도



<송광사>
일심의 기도가 필요했던 그 시절
그때 왔던 이 곳 승보사찰 송광사
다시 밟은 송광사 도량

가슴이 아리고 저리다
눈물이 흐르고 흘러 저 남해 바다가 넘치지나 않을까

이유 모를 가슴 저림과 이유 모를 숨가쁨
천수경하는 내내, 108참회하는 내내 흐르고 흐르는 눈물

그냥 엎드려 참회하였다.
그냥 엎드려 울었다.
그냥 엎드려 빌었다.

흐르고 흐르는 눈물 막지 못했다. 막지 않았다.
그냥 그렇게 모든 업장이 다 녹아 내리듯이

아무것도 빌지 못했다.
그저 한 마음 모두어 일심으로 기도만 했다.
일심으로 기도만
그러다보니 내 마음 모두 녹아 내리고
일심의 그 기도 역시 녹아 내리고
흐르던 눈물마저 녹아 내렸다.

모든 것이 녹아 내린 내 가슴, 내 눈물
송광사 하늘에서 수놓은 일곱빛깔 무지개와 해님의 방광
그것마저도 녹아내려 나의 가슴에 담기었다.
부서지는 햇살이 나의 가슴이고
나의 가슴이 부서지는 햇살이 되었다.
진정한 환희심으로
진정한 지월심으로
진정한 대자월로 부처님 감사합니다.
시방삼세 두루 계시옵는 모든 불보살님 전에 감사드립니다.

삼보사찰 순례법회를 원만히 회향하고 보니 나도 모르게 주변의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자연스럽게 풀리고 성취되었다. 작게는 두 딸들의 성적이 쑥쑥 올랐고(학기말고사 올 백점을 받았다), 크게는 남편 정산 거사의 진급이었다.

들어간지 얼마 안 된 큰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실력을 인정 받아서 부서도 원하는 곳으로 이동되었고 마음 편하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다 부처님의 가피가 아니고 그 무엇이겠나 싶다. 이렇게 좋은 인연 맺어주신 불보살님의 은혜와 선묵 주지스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남은 104군데 사찰 모두 원만히 기도법회 이루어 108산사 순례기도회 대장정 원만히 회향하여, 다겁생의 모든 인연까지도 원만히 회향되기를 두손모아 불보살님 전에 발원합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