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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차 태조산 각원사
108산사 조회수:919
2013-02-13 11:46:26
極樂은 멀리 있지 않고 바로 자신 마음 속에…


108산사순례를 위해 이른 새벽 전국에서 출발한 버스가 태조산 산문(山門)에 들어서자마자, 빨간 철쭉과 하얀 클로버에서 품어 나오는 향기로운 꽃 향기와 향 내음이 뒤섞여 코끝을 싱그럽게 자극하기 시작했다. 또한 연화지(蓮花池)에 떠 있는 종이연꽃과 오색연등이 물결 위에서 한없이 하늘거렸다.

선묵 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는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남북통일 기원 청동대불이 있는 천안 태조산 각원사에서 제68차 순례법회가 여법하게 펼쳐졌다.

염주알이 담긴 청동향로를 든 회주 선묵 혜자스님을 중심으로 회원들은 순례법회장인 각원사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대웅보전을 지나 청동대불 앞에 이르자 높이 15m, 무게 60톤, 귀 길이가 1.75m, 손톱길이만 30Cm인 세계최대의 아미타청동불상이 회원들을 반겼다. 청동대불을 중심으로 회원들은 삼삼오오 자리를 잡고 기도준비에 들어갔다.

각원사 대웅보전은 국내 목조 대웅전으로서는 가장 크고 기념비적인 법당으로 알려져 있다. 대웅(大雄)이란 뜻은 위대한 영웅, 곧 부처님을 의미하는 말로서 마군(魔軍)의 장애를 극복하고 부처님이 되었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사바세계 교주 석가모니 부처님을 봉안한 전각으로 대웅보전이라고 한다. 불단에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에 두고 좌우로 대자대비 관세음보살, 대성자모 관세음보살을 협시보살로 봉안하고 있다. 후불탱화 주불은 석가모니불, 좌우로 아미타불 약사여래불과 그 회상이다.

순례기도가 시작되었다. 회원들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천수경』 독경과 입정을 거쳐 광명진언 108사경을 하고 108참회기도에 들어갔다.
‘진실로 여래를 보기 위해 모든 상이 다 허망함을 알고 법상까지도 모두 버리겠나이다. 언제나 형상에 이끌리어 마음을 쓰지 않고 머문바 없이 청정한 마음을 내겠나이다. 눈으로 보이는 상이 다 헛것임을 알아 그것이 바로 실상인 줄 명심하겠나이다. 상이라 하는 것도 진실한 상이 아니며 중생이라는 것도 중생이 아니라 그 이름이 상이요 중생임을 알겠나이다.’ (나를 찾는 백팔기도문 72-75절)

원래 부처와 중생은 둘이 아닌 하나이다. 이는 중생이 깨달으면 부처가 된다는 말이다. 그럼, 무엇이 부처와 중생을 만드는 것일까? 살면서 집착하고 화를 내고 상을 드러내면 중생이요. 지혜를 얻어서 중생이 가진 집착과 화, 상(相)을 버리면 곧 부처가 된다.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속에 든 중생의 성품을 버리고 부처의 성품을 찾아 지혜를 터득하고 살아가면 곧 부처인 것이다. 그래서 인간들은 수시로 부처가 되었다가 중생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한 달에 한 번씩 ‘108산사순례’를 떠나 부처님 전(殿)에 기도하고 참회하는 것은 곧 중생의 삶을 참회하고 부처가 되기 위한 하나의 몸짓인 것이다. 이 속에 바로 108참회의 깊은 의미가 들어있다. 곧이어 각원사 주지 대원 스님의 법문이 이어졌다.

“한국불교에서 최고의 자랑인 우리 108산사순례기도회 보현행원들이 천안의 12경(景) 가운데 6경으로 뽑히고 또한 세계최대의 아미타불 청동불상이 있는 이곳 각원사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원래 108염주 한 알 한 알에 담긴 뜻은 번뇌입니다. 여러분이 한 달에 한 번씩 순례를 떠나 참회의 기도를 올리고 108염주를 엮는 것은 이 같은 번뇌를 하나씩 지우고 극락으로 가기 위함입니다. 극락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또한 여러분들 곁에는 극락으로 인도하는 인로왕보살(引路王菩薩)이 늘 함께 할 것입니다. 원력 없는 9년 동안의 순례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입니다. 여러분들이 6년 동안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순례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선묵 혜자스님의 원력과 회원들의 지극한 기도 덕분입니다.”

각원사에서 내려오는 길, 뒤를 돌아보자 부처님은 여전히 넉넉하고 자비로운 미소로 우리 보현행원들을 굽어보고 있었다. 마지막 날, 각원사 주지 대원 스님은 북한 동포돕기 공양미 300석 모으기에 40kg, 27가마를 보시했다. 이처럼 이번 각원사 순례는 여러모로 의미 깊은 순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