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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차 소백산 희방사
108산사 조회수:884
2013-02-13 11:46:19
부처님 가피가 온 세상 가득…


소백산 희방사 순례는 추억의 열차로 진행됐다. 이른 새벽부터 서울역은 분홍색 조끼를 입은 불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여섯시 삼십분, 서울역 플랫홈에서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모두들 어린아이처럼 얼굴 가득 미소를 짓는다.

“17회부터 순례를 시작했어요. 요즘도 미처 못 다닌 사찰은 보충수업(?)하며 채워나가고 있죠. 일반적으로 사찰 순례라고 하면 형식적으로 절만 구경하고 오는데, 우리 108산사는 마음껏 기도하며 나를 내려놓을 수 있으니 신심이 깊어져요. 불자로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도 생각할 수 있어 늘 마음이 즐거워집니다.” 민화숙 회원

“도반 소개로 11회부터 동참하고 있어요. 전국 방방곡곡 산사를 순례하며 좋은 공기 마시니 무엇보다 건강이 좋아졌어요. 명산명찰에서 기도하니 부처님의 가피가 온 세상을 가득 채운 듯한 느낌이에요. 순례 때마다 즐겁고 환희롭습니다. 세상을 다 얻은 그런 기분이죠. 많은 불자들이 함께 했으면 해요.” 해탈광 회원

회주 선묵 혜자스님의 희방사 소개와 법문을 들으면서 시작된 추억의 열차 순례는 세 시간 정도 지나 목적지 풍기역에 도착했다. 풍기역에 도착한 회원들은 김주영 영주시장을 비롯해 시민들의 따뜻한 환대를 받은 후 다시 버스에 몸을 실었다. 희방사 주차장에 도착한 회원들은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산길을 걷기 시작했다.

소백산 꼭대기 산자락에 나지막하게 그림처럼 앉아 있는 희방사는 오육십 대의 회원들에겐 결코 만만한 산행이 아니었다. 기온도 급격하게 떨어져 매우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의 이마에는 어느새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혔다. 약 30여 분 정도 지나자 들려오는 범종소리가 희방사가 가까워졌음을 일러준다. 산행이 쉽지 않은 회원들에게는 무엇보다 반가운 종소리였다.

희방사에 도착한 회원들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전각 곳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천수경』독송기도에 들어갔다. 이어 회주 선묵 혜자스님과 함께 회원들은 광명진언 사경을 한 후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108참회의 절을 지극정성으로 올렸다. ‘보살도를 구하는 나는 탐욕을 버리고 중생을 제도하나이다. 보살도를 구하는 나는 진흙 속에 피는 연꽃 같이 세속에 있으면서도 세속에 속박되지 않겠나이다. 반야의 보리심을 일으켜 6바라밀을 닦아 마침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겠나이다.’

쌀쌀한 날씨와 좁은 절 마당에도 불구하고 전각 곳곳에 앉아 여느 때와 같이 5천여 명의 회원들은 희방사 대웅전 부처님을 향해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 이렇게 61번째 희방사 순례는 10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됐다. 기도에 이어 본격적인 희방사 순례 법요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희방사 주지 설송 스님은 “큰스님들의 마지막 수행처가 이 소백산일 만큼 기운이 좋은 곳입니다. 여러분들도 희방사 기도를 통해 원하는 바를 이루어 가시길 바란다.”라며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은 반갑게 맞이했다.

회주 선묵혜자 스님은 “우리 기도가 61회를 맞았어요. 사람으로 따지면 환갑이 된 거죠. 5년전 중국 법문사를 다녀오며 이 순례단을 기획했는데 벌써 5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5주년 기념법회에 여러분 모두 동참해 주길 바랍니다.”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다문화가정 108인연맺기로는 박진희 회원과 이지현(부티응우엔·베트남) 씨, 김부순 회원과 송정애(누에니기우녕·베트남) 씨가 각각 인연을 맺었다. 모든 순례기도를 끝낸 회원들은 희방폭포를 구경하고 다시 가을 산길을 걸어 내려갔다. 그리고 주차장 입구에서 열리고 있는 장터에서 풍기 인삼, 영주 사과 등을 구매하며 농촌 사랑을 실천했다.

한편 마지막날인 8일에는 풍기 인삼축제 현장에서 자비나눔행사가 펼쳐졌다. 108효행상은 김덕용(영주 2동), 108약사여래보시금은 채영원(영주시 가흥1동) 씨에게 돌아갔다. 선묵 108장학금은 장경수(대영고)·석왕산(영주고)·정지은(영광여중) 학생에게 각각 수여됐다.
이 자리에서 이날 김주영 시장은 “영주시민에게 따뜻함을 전달해준 순례단 일행에게 감사하다.”며 “인삼축제도 즐기고 영주시 관광지 및 우수 농·특산물을 주변에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