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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차 칠갑산 장곡사
108산사 조회수:843
2013-02-13 11:46:17
참 ‘나’ 밝혀 이웃사랑 실천


선묵 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는 8월 25일부터 28일까지 충남 청양 칠갑산 장곡사에서 59차 순례법회를 봉행했다. 충남 청양군 대치면에 위치한 장곡사는 대웅전이 두 개다. 여타 사찰이 대웅전에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모신 것에 비해 장곡사는 하대웅전에 약사여래부처님을, 상대웅전에 비로자나부처님을 주불로 모시고 있다.

장곡사는 신라 문성왕 12년 보조선사 체징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랜 역사와 함께 다수의 국보 보물 등이 있다. 칠조약사여래좌상은 국보 제58호로 특이한 석탑 모양의 대좌와 함께 신라말 고려초의 단아한 철불 양식을 보여준다. 상대웅전 우측에 봉안된 이 불상은 조각 수법이 매우 우수하며 형태는 매우 단아하다.

상대웅전 중앙에 위치한 철조비로자나불상은 보물 제174호로 고려 초기 불상으로 추정된다. 이 불상은 신라말 고려 초에 유행했던 철제비로자나불상의 한 계통으로 전체적으로 웅장함보다는 소박한 조형미를 갖추고 있다. 이들은 모두 현재 공사 중인 상대웅전에서 옮겨져 바로 위 응진전에 임시로 옮겨져 있는 상태다. 이밖에도 장곡사에는 미륵보살도로 묘사된 국보 제300호인 미륵불 괘불탱 등 다양한 문화재가 살아 숨쉬고 있다.

이렇게 오랜 역사의 숨결이 살이 있는 칠갑산 장곡사에서 108산사 순례객들의 기도가 시작됐다. 《천수경》봉독, 광명진언 108사경, 나를 찾아가는 108참회의 절, 정근 등으로 이어지는 순례객들의 간절한 순례기도가 장곡사 경내에 가득 울려 퍼졌다.

1부 순례기도에 이어 본격적인 순례법회가 봉행됐다. 회원들은 먼저 군장병 사랑과 농촌사랑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 다짐했다. 육군논산훈련소 초코파이 전달에 이어 다문화가정 108인연맺기가 진행됐다. 농촌지역 다문화가정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을 다짐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 자리에서는 2006년 베트남에서 시집온 레티안드이 씨와 필리핀에서 2002년 한국으로 온 라모스마이 씨가 각각 108산사순례기도회 박민자·임남교 회원의 딸이 됐다. 선묵 혜자스님은 2명의 회원들에게 “이들이 한국사회에 더욱 완벽히 정착할 수 있도록 멘토 역할을 잘 해 달라”고 당부했다.

순례법회에서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 선묵 혜자스님은 “칠갑산은 어머니의 품과 같은 포근한 산으로 예부터 웅장한 산세로 청양의 진산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이곳에는 다수의 국보와 보물들이 소중히 간직돼 있습니다. 이런 명찰에서 일심으로 기도해 신심을 다지고 바른 불자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에 앞서 장곡사 주지 덕상스님은 “전국을 곳곳을 찾아다니며 농촌 사랑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108산사순례단의 큰 원력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천 명의 신도를 이끌고 부처님 도량을 찾아다니는 일은 대단한 일이죠. 장곡사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곳입니다. 현재 공사 중인 상대웅전을 못 보여줘 안타깝습니다. 원래는 이미 공사가 끝났어야 하는데, 오랜 장마로 이렇게 늦어졌습니다. 여러분들이 이 도량에서 일심으로 기도해 부처님의 가피가 깃들기를 바란다.”며 인사를 전했다.

도반의 소개로 시작해 1회 때부터 꾸준히 참여를 하고 있는 김유자 회원은 현재 10여 명의 도반과 함께 순례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도반들과 함께 명찰을 다닐 수 있어 너무 감사하고 기쁘고 마음이 편합니다. 큰 욕심은 없습니다. 이렇게 도반들과 함께 기도하고 세상을 위해 봉사하고 끝까지 순례에 참여할 수 있을 만큼 건강이 허락 된다면 가장 감사한 일이겠죠.”라고 소감을 전했다.

포항에서 온 박다희 회원은 경주 불국사 신도로 3년째 순례에 참여하고 있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예불을 올릴 만큼 신심이 독실한 박 씨는 초심자인 딸과 함께 이번 순례에 참여했다. 그는 “이렇게 전국 유명 사찰을 다니며 각 사찰마다 고유의 특징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또한 우리나라가 이렇게 좋은 산천을 가졌다는 걸 새삼 다시 확인하며 자부심을 갖게 됩니다. 항상 부처님 법은 마음자리라는 진리를 잊지 않고 일심기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장곡사 순례에서 108산사순례기도회는 청양군과 ‘교류 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108산사는 앞으로 청양군과 꾸준한 교류를 통해 청양의 특산물을 알리는데 일조할 예정이다.

모든 순례를 마친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 선묵 혜자스님과 회원들은 청양 고추·구기자 축제가 열리는 청양읍내로 향했다. 이곳에서 열린 농산물 직거래장터에서 이들은 고추와 구기자 등 청양지역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했다. 고추가 흉작이어서 원하는 양을 모두 사지는 못했지만 고추의 본고장에 직접 와서 고추를 사는 회원들의 표정은 즐거웠다.

한편 26일, 청양 고추·구기자 축제 현장에서 청양군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주 선묵 혜자스님은 선묵 108장학금과 108효행상, 108약사여래보시금을 직접 전달했다. 장학생으로는 김설희(청양초1), 한황제(청양초2), 정지수(정산고1) 학생 등에게 돌아갔으며, 효행상은 이동준(논산연무대 기계공고1) 학생에게, 108약사여래보시금은 박해준(청양고2) 학생에게 각각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