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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차 토함산 불국사
108산사 조회수:775
2013-02-13 11:46:15
108산사 회원, 보현보살 행원 올곧게 실천하는 주인공


푸름으로 가득한 6월의 불국사는 웅장하고도 아름다웠다. 이른 아침부터 수학여행 온 초등학생들, 여행을 다니는 외국인들, 소풍 온 가족 등 다양한 관광객들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불국사를 찾았다. 불국사 대웅전 앞을 우뚝 지키고 있는 국보 20호와 21호 석가탑과 다보탑을 비롯해 연화교와 칠보교, 청운교와 백운교 등 다수의 국보와 보물을 간직하고 있는 사찰 불국사. 그래서 이곳은 누구나 수학여행 때 한번은 스쳐가는 곳이기도 하다. 대부분 성인들은 어린 시절 멋모르고 둘러본 이곳을 성인이 되어 다시 찾았을 때는 그 규모와 아름다움, 그리고 정교함에 찬탄과 공경의 마음이 일고야 만다.

불국사는 전생과 현세의 부모를 위해 절을 지었다는 삼국유사의 ‘대성효이세부모조’라는 창건 연기설화로 유명하다. 대성은 모량리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는 부자 복안의 집에서 빌려준 약간의 밭을 일구어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아들 대성이 자라 복안이 한 스님에게 베 50필을 보시하는 것을 본다. 대성은 이때 ‘내세에 보시하지 않으면 후세에 더욱 가난해질 것’이라 마음먹고 자신이 고용살이해서 얻은 밭을 보시하고자 마음먹는다. 어머니도 이를 허락하고 밭을 보시하고 대성은 곧 죽는다. 그날 밤 재상 김문량이 하늘의 외침을 받게 되고 이후 얻은 아들이 대성이다. 성인으로 자라난 대성은 현세의 부모를 위해 불국사를 전생의 부모를 위해 석굴암을 짓는다.

이렇게 유서 깊은 전설이 서린 불국사 대웅전 경내에서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은 6월 9일부터 11일까지 57번째 순례기도를 봉행했다. 〈천수경〉 봉독, 나를 찾아가는 108참회의 절, 광명진언 108사경 등으로 이어지는 순례단 기도가 경내로 퍼져나갔다. 지나가던 관광객들도 이 웅장하면서도 장엄한 광경을 흥미롭게 지켜본다.

불국사 주지 성타스님은 “불국사는 하루에 관광객 수 천 명씩이 왔다간다. 하지만 모두 잠깐 둘러보는 사람들이지 이처럼 장엄한 기도를 하지 않는다. 여러분들이야말로 보현보살의 행원을 실천하는 보살”이라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어 스님은 “인연에 의해 세상에 나왔듯이 어떤 인연을 따라 사느냐가 중요하다. 좋은 인연이 많이 오지만 모를 수도 있고 또 그 인연을 잘 살릴 수도 있다. 또 적은 인연도 크게 키워서 꽃도 피우고 열매도 키울 수 있다. 여러분들은 이 좋은 인연을 피워 수행을 통해 우리 내면에 있는 청정함을 찾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선묵 혜자스님은 “이곳은 전생과 현세의 부모를 위해 불사한 공덕이 있는 절이므로 여러분들도 전생과 현세 부모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기도해 달라. 또 한 달 동안의 근심 보따리 여기서 풀고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가라.”고 강조했다.

기도를 끝낸 순례객들은 남는 시간을 활용해 경내 곳곳을 둘러보며 불국사가 주는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있었다. 1회 때부터 꾸준히 참가했다는 도대성 회원은 “2주 전 친구들과 경주로 여행을 왔었는데, 이번에 다시 오게 됐다. 이렇게 우리 회원들과 함께 기도를 하니 또 다른 기분이고, 너무 마음이 행복하다. 자연과 부처님이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좋다. 이렇게 기도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한다.

임위숙 회원은 “3년째 친구랑 함께 기도회에 참여하고 있다. 그간 기도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며 서로 돕고 배려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배웠다. 또한 마음을 비우는 방법을 알게 됐다. 이렇게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산사에서 기도하니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를 지켜볼 때는 특히 더 뿌듯했다.”며 미소를 짓는다.

지난해 11월부터 순례에 참여하고 있는 강명희 회원은 “너무 좋다는 소문에 함께 참여하게 됐는데 정말 올 때마다 큰 힘을 얻고 간다. 이렇게 기도하고 가면 기분이 상쾌하고 날아갈 거 같다. 내 마음이 편해지니 가족들과도 더 화목해진 듯하다.”며 기도의 기쁨을 전했다.

선묵108장학금은 서성수(불국사 초등 5년)·배효정(불국사 초등 4년)·서은진(불국사 초등 4년) 학생에게 돌아갔다. 또한 김형숙-오라촌침웬(태국), 장영숙-고미선(베트남) 등이 다문화108인연을 맺었다. 108약사여래보시금은 덕산스님, 효행상 수상자는 이정애(경주시 황성동) 씨 등에게 돌아갔다. 이날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은 황남빵, 찰보리빵, 경주버섯 등의 지역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둘러보며 농촌사랑을 실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