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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차 가지산 석남사
108산사 조회수:919
2013-02-13 11:46:13
나눔은 무한한 행복의 디딤돌


살갗을 스치는 바람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두텁게 걸쳤던 옷들도 가벼워졌다. 지난 겨울은 몇 번의 강추위가 몰아 닥쳤고, 사회적으로 시련도 많았다. 겨울이 깊을수록 봄빛은 아름답다했던가. 산과 들에는 새싹이 돋고 꽃들도 피어난다.

생명이 피어오르는 계절, 선묵 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는 경남 울주군 가지산에 위치한 석남사에서 4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 간에 걸쳐 55번째 법석을 열었다.

선묵 혜자스님과 함께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는 한 달에 한 사찰씩 108개 사찰을 찾아가 108불공으로 108배하며 108번뇌 소멸하고 108자비나눔으로 108공덕을 쌓으며 108염주를 만들어 인연공덕을 쌓아가는 순수한 불교신행단체. 하지만 최근 들어 108산사순례기도회는 기도에만 그치지 않고, 대사회적 활동으로 인해 나눔을 실천하는 새로운 불교신행단체로 주목 받고 있다.

순천 송광사 순례부터 시작한 농촌사랑 직거래 장터, 군장병 초코파이 보시, 다문화가정 108인연맺기, 108효행상 및 선묵108장학금, 108약사여래보시금 전달 등이 자비나눔 실천의 대표적인 예다. 이렇게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이 순례하며 행하는 보살행은 그 어떤 대가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마음으로 전하는 무주상보시이기에 더욱 의미 깊다.

이번 석남사 순례에서도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은 어렵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보살행 즉 나눔을 몸소 실천했다. 울산농협지역본부 주관으로 직거래장터에서 울산지역 농특산물을 구입하는 열정을 보였을 뿐 아니라, 장병들에게 최고의 에너지를 주는 아주 귀중한 간식이며 우리 젊은이들에게 힘의 원천이 되는 초코파이 보시도 했다.

또한 다문화가정인 황지센(베트남)·후인록자후(베트남) 씨와 108산사순례기회 회원인 고석란·서갑조 씨가 소중한 108인연을 맺었다. 그리고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아내와 자식과 함께 노모를 정성껏 봉양해 온 공로로 정용대(울주군·56) 씨에게 108효행상을, 박이룡(울주군·54) 씨에게 108약사여래보시금을, 전영수(울산자연과학고 1년)·이상현(울산자연과학고 1년)·이미선(대구대경대 1년) 학생에게 선묵108장학금을 각각 전달했다. 이렇듯 회주 선묵 혜자스님을 비롯해 108산사순례기도회 6천여 회원들의 나눔에 대한 마음은 지극하다 못해 간절하다.

회주 선묵 혜자스님은 “물질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데 필요하다. 하지만 그 쓰임새를 제대로 찾지 못하면 그 가치를 잃게 된다. 작은 나눔이라도 실천하는 것이 큰 나눔을 실천하는 디딤돌이다. 나눔이 일상적인 습관이 되었을 때 달라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며 나눔의 의미를 강조했다.

석남사는 조계종단에서 비구니 종립특별선원으로 지정한 국내 최대의 비구니 수행도량이다. 갓 선방에 들어온 신참에서부터 선방경력이 오래된 구참이나 연로한 스님에 이르기까지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일을 분담하는 것도 석남사의 특징. ‘일일부작 일일불식(一日不作 一日不食)’의 백장청규(百丈淸規)가 그대로 살아 있는 수행도량인 것이다. 도의국사께서 개산한 이후 여러 고승들의 숨결과 정신이 깃든 유서 깊은 도량에서 반 순례 넘은 55번째 순례는 그 어느 때보다 의미 깊었다.

매월 순례를 앞두고 가슴에 설레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는 연화심 회원은 “처음에는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소박한 마음에서 108산사순례기도회에 동참했지만 순례를 거듭할 수록 나의 적은 보시가 누군가에 큰 꿈과 희망을 준다고 생각하니 무한한 행복을 느낀다.”며 베품의 즐거움을 강조했다.

회주 선묵 혜자스님으로부터 석남사가 새겨진 염주알을 가슴에 품고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회원들의 모습에서 봄꽃보다 더 향기로운 법향을 느낄 수 있었다. 한 달에 한 번 전국 성지를 순례하며, 자신과 사회 그리고 인류의 행복을 위해 기도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이 있기에 세상을 맑고 향기로운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