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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차 종남산 송광사
108산사 조회수:857
2013-02-13 11:46:03
一心 기도, 보살의 삶이자, 부처 되는 길


우리나라 사찰 법당 가운데 가장 큰 부처님(소조삼불좌상, 보물 1274호)이 계신 완주 종남산 송광사. 특히 아미타여래좌상은 국가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린다고 한다. 지금도 불상에는 땀을 흘린 자욱이 있을 정도. 이처럼 유서 깊은 송광사에서 선묵 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 마흔다섯번째 순례가 5월 27일부터 3일 간 여법하게 봉행됐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연과 각종 번을 앞세우고 송광사 순례에 동참한 회원들은 일주문에서 대웅전을 향해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웅대하면서도 국난을 예견하는 아미타 부처님이 계신 까닭일까. 순례길에 오른 회원들의 마음가짐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다 못해 결연해 보였다. 대웅전 앞마당에 도착한 회원들은 약속이나 한 듯 질서정연하게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흔히 불교를 믿음과 수행 그리고 실천의 종교라고 한다. 이를 실천하는 신행단체로 급부상하고 있는 순례단이 있다. 그 주인공이 바로 매월 전국 방방곡곡 사찰을 순례하는 5천여 명의 108산사순례기도회다. 그 진면목은 108산사 순례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가불자들이 해야 할 각종 기도와 수행 그리고 보살행 등을 몸소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순례도 마찬가지. 이러한 점에서 선묵 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는 이제 한국불교의 순례문화를 바꾸는 차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불교의 ‘신행 교과서(?)’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송광사 순례에서 주지 도영 스님도 적극 공감의 뜻을 표현했다.

송광사 주지 도영 스님은 “버스에서 내려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는 모습, 나를 찾는 108참회의 절, 이에 앞서 진행된 명상(좌선), 그리고 틈틈이 사경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이 바로 이 시대 한국불교를 이끄는 대표적 수행인이다. 불자들이 해야 할 모든 기도와 수행 그리고 보살행을 몸소 실천하는 여러분들은 ‘다목적 수행인’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스님은 “불자들이 수행정진해야 하는 이유는 진리를 깨닫기 위해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자 근기에 맞게 정진해야 합니다. 그 수행은 생각 생각이 일념이 되어야 합니다. 일념이 되면 보살의 삶이 되고, 이것이 곧 부처가 되는 길입니다.”라고 설법한 다음 “오늘 소중한 만남이 아름다운 인연으로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란다.”고 법문했다.

송광사 주지스님의 환영을 받은 회원들은 여느 때와 달리 더욱 더 일심으로 기도했다. 그 기도의 가피는 곧 상서로운 일심광명으로 이어졌다. 시냇물이 절 옆으로 흐르고 나지막한 산을 뒤로한 평지가람 송광사에서 일념으로 기도한 회원들의 두 손엔 또 하나의 염주알이 주어졌다. 오직 이곳 송광사 순례법회에 동참한 이들에게만 주어지는 송광사란 글자가 새겨진 아주 특별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마흔 다섯 번째 염주알이다.

이번에도 대사회적인 보살행은 계속됐다. 베트남에서 2007년 시집 온 천평린 씨와 김상숙 회원, 2002년 필리핀에서 시집 온 아리시아티무앗 씨와 송희자 회원이 다문화가정 108인연을 맺었다. 이어 108선행의 일환으로 실시되고 있는 선묵 108장학금과 108효행상 시상식도 이어졌다. 선묵 108장학금은 아버지는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가운데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봉양하며 공부를 하고 있는 유예림 학생, 전북 체육고 수영선수인 박현정 학생과 체조선수인 황하림 학생이 각각 받았다.

수상에 앞서 황하림 학생은 “큰스님께서 주신 장학금으로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국가대표 선수가 되어 큰스님께 금메달로 보답하겠다.”며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108효행상은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 3분의 2를 이식한 민경일 군이 받았다.

한편 이날 농협중앙회 전주완주지부는 송광사 경내 주차장에서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지역 농특산물인 콩나물·유기농쌈채·오색송편·포도·생강과자 등을 전시 판매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완주 송광사 순례의 징표로 염주알을 가슴에 품고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서 시장까지 본 회원들의 얼굴에는 밝은 미소로 가득했다. 이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버스에 오른 회원들은 회주 선묵 혜자스님의 따뜻한 인사를 받았다. 그리고 다음 순례지 고성 옥천사에서 만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