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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차 성륜산 용덕사
108산사 조회수:892
2013-02-13 11:45:58
108산사회원, 온 세상을 평화롭게 하는 주인공


아기예수 탄생 하루 전인 구랍 24일 오전 6시 30분, 서울 미아 현대백화점 앞. 어둠을 뚫고 선묵 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 로고가 새겨진 분홍색 조끼와 가방을 맨 회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이내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을 태운 버스가 새벽공기를 가르며 40번째 순례지로 향했다.

108산사를 찾아 108불공으로 108배하며 108번뇌 소멸하고 108선행으로 108공덕을 쌓으며 108염주를 만들어 인연공덕을 쌓아가는 기도회다. 108산사순례기도회의 2009년 마지막 순례법회는 구랍 24일부터 26일까지 효심에 감복한 용(龍)의 전설이 서린 고찰, 경기 남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인 용인 성륜산 용덕사에서 봉행됐다.

‘세파에 지친 심신 내려놓고 숲 길 걷노라면 어디서 들리는 풍경소리 불도량 알려주는 가릉빈가 소리 같구나/ 이마에 맺힌 땀방울 닦으며 고개 들어 성륜산정 바라보면 청빈한 옛 선비의 모습으로 청초하게 앉아 있는 용덕사….(108산사 시(詩) 용덕사 중)’

시(詩)에 나와 있는 것처럼 용덕사로 향하는 길은 헛개나무로 덮인 산자락 품에 안기는 구도여정이었다. 속세에 나를 잠시 풀어 헤쳐 놓으며 불림(佛林)의 숲을 향해 한 걸음 한걸음 내딛었다.

영하로 뚝 떨어진 한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등줄기에 땀이 흐를 만큼 경사가 가팔랐다. 이는 불법을 만나기 쉽지 않듯이 용덕사를 찾는 이들이 속세에서 알게 모르게 찌든 마음의 때를 좀 더 씻어내고 부처님 품으로 들어오라는 듯하다.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의 끈끈한 정(情)을 이 여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걸음이 불편하거나 무거운 짐을 든 어르신 회원들에게 젊은 회원들은 아무 망설임 없이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참 보기 좋다는 말에 “불심과 신심아래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이 모두 한식구요, 내 엄마와 딸 그리고 동생·언니 같다.”며 서로를 챙기는 회원들은 한 목소리를 냈다.

오전 10시, 『천수경』 독경을 시작으로 축원, 참선, 나를 찾는 108참회, 석가모니 정근 등으로 이어졌다. 고요한 겨울 산중에 울려 퍼지는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의 기도 소리는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웅장했다.

이어 열린 108산사순례기도회 제40차 용덕사 순례법회에서 주지 성효스님은 “여러분들은 세상을 평화롭게 하는 주인공들이다.”고 격려했다. 이어 스님은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에게 “그동안 누군가에게 미안한 삶을 사셨습니까. 누군가에서 감동받는 삶을 사셨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이제부터는 꼭 이런 삶을 살라.”고 짧지만 강한 화두가 담긴 인사말을 전했다.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 선묵 혜자스님은 “시간과 관념 등의 끄나풀에 끌려 모든 게 여여한 것임에도 이를 바로 보지 못한다.”면서 “헛된 분별심과 공불심에 고(苦)가 생김을 알고 한해가 가는 아쉬움에 한 숨 쉬기보다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때라는 것을 알라.”고 법문했다.

이번 법회에서도 어김없이 다문화가정 108인연맺기와 108효행상 시상 등이 여법하게 진행됐다. 이날은 순례회원인 유경숙·송태자·조순남 보살이 웅옌띠홍·레띠훼·김로안(베트남) 씨와 각각 결연을 맺었다. 108효행상 시상에서는 지금은 세연을 달리했지만 중풍을 앓던 시어머니를 13년 간 극진히 봉양한 황은순(63) 씨와 이명재 씨가 효부상을, 어려운 환경 속에서 부모님 공경하며 타의 귀감이 된 젊은 불자 신대경(27) 씨가 효자상을 각각 수상했다. 또한 이날 회원들이 직접 들고 온 사랑과 자비의 초코파이는 육군 55사단 장병과 인근 경찰서에 각각 전달됐다.

회주 선묵 혜자스님께 용덕사가 새겨진 염주알을 받고 주차장에 마련된 농촌사랑 직거래 장터에서 농특산물을 구입한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은 서둘러 종교의 벽을 넘어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오후 4시, 서울역 광장. 구세군의 종소리 속으로 낭랑한 목탁 소리가 퍼졌다. 108산사순례기도회는 (재)대한구세군 유지재단과 함께 ‘종교화합과 나눔을 위한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공동 모금’행사를 펼쳤다.

선묵 혜자스님은 구세군 자선냄비 옆에서 석가모니 정근을 하며 구세군 사관들과 함께 모금을 독려했고, 108기도회원들은 십시일반 정성을 모금함에 담았다. 이날 모연된 수익금은 전액은 (재)대한구세군에 전달됐다. 즉 무주상보시를 실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