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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차 치악산 구룡사
108산사 조회수:931
2013-02-13 11:45:56
시방세계가 온통 화엄법계 칠색광명 떠올라 회원들 반겨


시방세계가 온통 화엄법계다. 천년고찰 처마에 붉은 가을이 걸렸다. 설악의 대청봉서 출발한 단풍소식이 치악산에 당도했다. 아기 손바닥만한 당단풍의 선홍색과 느릅나무의 노란색이 치악의 깊은 산중을 다 물들였다. 마치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붉은 기운으로 구룡 계곡과 치악산 자락을 휘감고 있다.

코발트색 하늘과 반짝이는 가을볕이 한데 절묘한 조화를 이룬 10월 22일부터 3일 간 치악산 구룡사가 때아닌 야단법석을 이뤘다. 선묵 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가 순례법회를 봉행했기 때문이다. 5천여 회원들은 치악산 구룡사 대웅전 앞마당서 붉고 노란 단풍이 물든 가을의 눈부신 풍경을 배경으로 여법하게 법회를 봉행했다. 이번 치악산 구룡사 순례는 38번째.

108산사순례기도회는 선묵 혜자스님이 2006년 10월 순례기도를 시작해 한 달에 한 사찰씩 108개 사찰을 찾아 108배를 올리고 108번뇌를 소멸, 108염주를 만드는 인연공덕을 쌓아가는 기도회다. 이날 순례객들을 가장 반갑게 맞은 이는 구룡사 주지 적천 스님.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조선 중기 이후 사세가 기울자 이름을 구룡사라고 고쳤고, 조선 숙종 32년(1706) 중건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스님은 “이런 유서 깊은 구룡사를 한국불교 신행문화의 새 역사를 써가고 있는 108산사 순례기도회가 방문해 일심으로 기도한다고 하니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선묵 혜자스님은 “치악산 자락 구룡계곡의 맑은 물소리를 듣고 오색찬란한 단풍을 감상하며 일심광명의 공덕을 위해 열심히 정진하자”며 “고즈넉한 가을 산사의 정적과 고요함은 우리를 넉넉함과 풍요로운 세계로 이끌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번 순례기도회에서는 108효행상 시상이 있었다. 중풍에 걸린 78세 노모를 30년간 봉양하며 효행을 펼친 유승규(58) 씨가 효자상을, 몸이 불편한 남편을 대신해 92세의 시부모님을 정성껏 모시며 가장 역할을 한 정정애(59) 씨가 효부상을, 75세 노모를 남편과 함께 봉양해 온 김옥자(50) 씨가 효부상을 각각 수상했다. 또한 다문화가정 인연맺기 행사에서는 순례회원인 오영희 보살이 마리셀(필리핀) 씨와, 황인숙 보살이 뉴엔티뉴엔(베트남) 씨와, 최영자 보살이 쩐디휘(베트남) 씨와 각각 결연을 맺었다. 이와 함께 순례기도회에 참가한 회원들은 각자 초코파이 1상자씩을 준비해 인근 백호부대 장병과 전의경들에게 전달했다.

이번 행사에서 농협중앙회 원주시지부는 구룡사 제1주차장 입구에 직거래 장터를 개장해 3일간 운영했다. 직거래장터는 신림농협을 비롯한 6개 업체가 참여, 치악산잡곡을 비롯한 30여개 농특산물을 전시 판매했다.

김만숙(68) 순례기도회원은 “오색단풍으로 아름다운 이 계절에 일심으로 기도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선묵 혜자스님과 적천 스님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런 인연공덕으로 가정은 물론 주변 이웃들에게 선행을 베풀 수 있는 참 불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환희심을 피력했다.

구룡사 순례법회에서는 염주알을 받기 전 모든 순례기도회원들은 구룡계곡을 거쳐 다시 대웅전으로 돌아오는 명상순례도 실시했다. 특히 30여분 명상순례를 마치고, 선묵스님께서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에서 ‘구룡사’가 새겨진 염주알을 나눠주는 순간 하늘에는 7색 광명이 나퉈 회원들의 환희심을 가득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