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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차 태백산 정암사
108산사 조회수:792
2013-02-13 11:45:53
巡禮와 信心 바이러스 보궁서 전국으로 확산


우리나라에는 통도사ㆍ법흥사ㆍ상원사ㆍ봉정암ㆍ정암사 등 적멸보궁이 있다. 이 곳들은 불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기도처들이다. 그래서 사시사철 불자들의 순례와 기도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친견하며 부처님 가르침을 가까운 곳에서 마음속에 새기고픈 열망 때문이리라.

선묵 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는 강원도 태백산 골짜기에 위치한 적멸보궁인 정암사를 7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 간 순례했다. 전국 산사를 찾아다니며 새로운 신행문화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108산사순례기도회원들의 인파에 경내는 물론 지역주민들까지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정암사 적멸보궁은 지은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영조 47년(1771)에 고쳐 지은 것으로 미루어 18세기 초에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곳은 요즘 드라마에도 등장하는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석가모니불 사리를 안치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세운 곳. 이런 유서 깊은 성지에 또 다른 역사적 이정표가 세워졌다. 바로 전국의 108성지를 찾아 일심으로 기도하는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이다. 정암사 창건이후 이렇게 많은 불자들이 찾아와 기도한 것은 처음이라고 절 관계자는 귀띔한다. 수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기도와 순례의 열기 또한 새 이정표를 세울 만큼 뜨거웠다.

첫날인 7월 9일은 고행의 순례였다. 출발부터 폭우가 쏟아졌고, 4시간 여 빗길을 달려 도착한 정암사에도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리를 틀고 앉을 수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회원들은 우산과 우비를 입고 적멸보궁을 중심으로 모여들었다. 간간히 바람까지 몰아쳐 온몸이 비에 젖었지만 회원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기도에만 열중했다.

비바람에 아랑곳 하지 않고 서서 적멸보궁을 향해 열심히 기도하고 있는 해인행 보살은 “108산사순례기도회는 결코 멈춤이란 없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오나 순례는 계속됩니다. 그래서 오늘 이 정도의 비는 우리 회원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감로수 같아 신심나게 하지요. 새로운 신행과 순례문화를 만들어간다는 자부심 때문이에요.”라며 오히려 웃음을 보였다.

이러한 기도 모습은 이날 정암사를 찾은 다른 사찰 불자들까지도 덩달아 신심나게 했다. 성지순례를 위해 정암사를 찾았다는 한 불자는 “40년 가까이 사찰을 찾아 기도하고 있지만 이렇게 많은 불자들의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기도하는 것은 처음 봤다”며 놀라워 했다. 폭우 속에 진행된 정암사 순례법회를 보면서 강력한 108산사순례회의 신심과 수행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35번째 108산사순례기도회 순례법회는 이렇게 진행됐고, 행사가 끝난 뒤 회원들은 정암사가 굽어보이는 산중턱에 위치한 수마노탑(보물 410호, 부처님 진신사리 봉안) 앞에서 염주알을 회주 선묵스님으로부터 받았다. 특히 이번 순례법회를 맞아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된 수마노탑을 오르는 입구에 새롭게 세운 다리 ‘일심교(一心橋)’가 준공됐으며, 108산사회원들은 처음으로 이 다리를 통과하는 영광까지 얻어 염주알을 받는 기쁨은 배가 됐다.

이와 관련 정암사 주지 정광스님은 “108산사순례기도회원들이 정암사를 찾아 준 것 만해도 감사한데, 회주 선묵스님께서 수마노탑에 오르는 다리를 ‘일심교’라고 직접 이름을 지어주셔서 영광이다”며 “앞으로 정암사는 108산사순례기도회원들이 찾아 준 인연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고 자부했다.

부처님도 회원들의 지극 정성을 아신 것일까? 순례의 마지막 날 모든 회원들이 보궁 앞에서 일심으로 기도하는 순간 지난달 고운사에 이어 하늘에 일원상의 일심광명이 나퉈 참석자들을 환희 삼매경에 빠지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