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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차 모악산 금산사
108산사 조회수:815
2013-02-13 11:45:49
용화세계 발원한 미륵성지서 참회하고 서원 발원


김제 금산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미륵신앙이다. 이 곳은 진표율사께서 용화세계를 발원한 우리나라 미륵신앙의 중심지이기 때문이다.

선묵 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 서른한번째 순례법회는 미래의 부처님인 미륵이 당신의 불국토인 용화세계에서 중생을 교화하는 것을 상징하는 법당 미륵전에서 봉행됐다. 회원들은 13~14일 양일간 10미터가 넘는 거대한 미륵부처님 전에 머리 숙여 미래의 새로운 부처님 세계에서 함께 성불할 것을 다짐하는 참회와 발원의 기도를 일심으로 올렸다.

『천수경』 독송, 108참회, 축원에 이어 회주 선묵스님이 “만경강 동진강 두 물줄기의 발원지, 어미 품속처럼 넉넉하고 푸근한 미륵신앙 발원지…. 미륵보살의 자비 곳곳에 스며 뭇 중생 꿈꾸는 정토세계 바로 여기라네”라고 금산사 시(詩)를 낭송할 때 동참한 불자들은 미륵부처님께 다시한번 두 손을 모았다.

이번 순례법회에는 금산사 회주 월주스님, 금산사 주지 원행스님, 이건식 김제시장 등 지역 인사와 신도 그리고 회원들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첫날 순례법회에서 원행 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오랜만에 우리 지역에 단비가 내렸는데, 이는 108산사순례기도회원들의 간절한 염원이 하늘에 닿은 것 같다”며 “용화도량인 금산사에서 여러분들이 각자 소구소망하는 서원이 성취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 선묵스님은 “통일신라시대 진표율사에 의해 중창되면서 미륵신앙의 대표적 사찰이 된 금산사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대중들의 불심과 노력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은 유서깊고 아름다운 금산사에 일심으로 기도하여 미륵부처님의 가피를 꼭 성취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순례법회에서도 어김없이 108효행상 시상과 다문화가정 인연맺기, 군장병 초코파이 전달식 등이 여법하게 진행됐다. 108효행상은 김제시 금산면에 거주하는 최정국 씨를 비롯해 이혜경, 조순이 씨가 각각 받았다. 특히 둘째날 효행상을 받은 조순이 씨는 “선묵스님께서 시골에 살고 있는 저 같은 사람에게까지 자비를 베풀어 주심에 너무나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중국에서 정읍으로 시집온 뉴우 씨와 인천에 살고 있는 박홍자 씨를 비롯해 필리핀에서 한국의 시집온 쟈클리 씨와 조영숙 씨, 베트남 유엔티홍지 씨와 최정열 씨 등은 여성 농업인으로 정착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사랑의 후견인이 되어 농촌사랑을 실천하고 불가의 인연을 소중히 할 것을 서로 간에 약속하며 인연을 맺었다. 또한 수천명의 회원들이 보시한 초코파이는 35사단 김선주 법사를 통해 인근 부대의 장병들에게 전달됐다.

모든 기도와 법회를 마친 회원들은 회주 선묵스님의 뒤를 따라 금산사 앞마당을 지나 방등계단으로 향했다. 고려초기에 조성된 방등계단(보물 26호)은 수계법회를 거행할 때 사용했던 일종의 의식법회 장소이다. 불교의 정신을 대표하는 계·정·혜 삼학 가운데 계는 으뜸으로서 계를 지키는 것은 불교의 토대가 된다. 이 계의 정신이 일체에 평등하게 미친다는 의미로 방등계단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이러한 성스러운 자리에서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은 108염주 가운데 31번째 염주알을 받았다.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이 만들어가는 108염주는 특정 사찰 한 곳이 아니라 매월 전국의 108사찰을 일일이 순례하며 일심으로 기도하고, 방등계단처럼 해당 사찰의 가장 성스러운 자리에서 회주 선묵 스님께 직접 받는다. 때문에 지금 108산사순례기도회원들의 만들어가는 108염주의 가치와 의미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이번 순례에서 금산사 회주 월주스님(前 조계종 총무원장)이 “108산사순례기도회는 순례문화의 새 전기를 마련하는 것을 넘어 불교의 혁명이자 지성불교인들의 위대한 불사다”고 표현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의미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