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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차 팔공산 동화사
108산사 조회수:957
2013-02-12 11:45:39
“북녘 어린이와 희망의 우유 나눕시다”


불교계 안팎으로 새로운 신행문화를 펼쳐가고 있는 108산사순례회원들이 선행(善行)이라는 또다른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선묵 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회주 선묵 스님)는 지난 5월 30일과 31일 2일 간 대구 팔공산 동화사 순례법회에서 영양상태가 열악한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자비의 우유나누기 운동을 시작했다.

현재 북녘땅 어린이들의 영양상태는 심각한 상황이다. 모유 수유율이 65%에 불과해 6살 미만 어린이 4명 가운데 1명이 저체중이고, 35%가 저성장 상태라고 한다. 우유와 같은 영양분을 먹지 못하다보니 성장비율이 남한 어린이에 비해 4배가 낮다고 한다. 이러한 심각한 상황을 직감한 108산사순례회 회주 선묵 스님은 서울우유와 함께 북한 어린이에게 우유를 지원하는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다. 이날 선묵스님은 회원들에게 ‘자비우유 나누기 저금통’을 나눠주고, 이를 통해 모은 동전으로 북한 어린이들에게 우유를 전달하게 된다.

이 캠페인은 북한 어린이를 돕는 한편 우유소비 감소와 사료 값 폭등, 농산물 개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낙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도 일조한다는 목표다. 이는 우리 농촌을 살리자는 취지로 그동안 순례법회 때마다 직거래장터를 열어 농산물을 구입, 농가경제에 도움을 준 농촌사랑운동의 연장선인 셈이다.

이와 관련 선묵 스님은 “고유가와 사료 값 폭등으로 국내 낙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북한 어린이들은 영양상태가 매우 심각한 상태”라며 “낙농가와 북한 어린이를 동시에 돕고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우유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북한어린이 우유보내기 운동을 같이 하고 있는 이종석 서울우유 상임이사는 “한 사람이 매월 1구좌(3,000원)를 후원하면 북한 어린이 1명에게 격일로 한 달 간 우유를 제공할 수 있다”며 “국내에서는 연간 30만톤의 우유가 남아돌고 있어 이 모금운동은 국내 낙농가를 돕는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팔공산 동화사 순례법회에서는 북한어린이돕기 선행뿐만 아니라 ‘농촌여성 결혼 이민자 108인연 맺기’ 선행도 전개, 최순자 회원과 판탄티(베트남), 권동욱 회원과 플라자마리아 크리스틴(필리핀) 씨가 결연을 맺고 한국생활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로 했다. 인연맺기란 매달 전국의 사찰을 찾아 기도하는 108산사순례기도회원과 순례지역 농촌마을의 외국인 여성결혼자 간에 인연을 맺어 돕자는 취지로 마곡사 순례부터 매달 진행돼 지금까지 12쌍이 인연을 맺었다.

이처럼 108산사순례기도회는 농촌 여성결혼이민자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사랑의 후견인인 멘토로서 친정부모역할과 이들이 생산한 농산물 사주기, 친정 나들이 보내주기 운동도 함께 전개하고 있어 농촌결혼 이주여성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이번 순례법회에서 동화사 주지 허운스님도 “농촌총각의 40%가 외국인과 결혼하고 있다”면서 “이들 농촌지역의 외국인 결혼여성들을 한국 농촌의 여성 농업인으로 안정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108산사순례기도회는 선행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에 큰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례법회 때마다 하나하나 선행의 탑을 쌓고 있는 선묵 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는 이번 팔공산 동화사 순례법회를 기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는 것이 일반인들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