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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차 낙가산 보문사
108산사 조회수:859
2013-02-12 11:45:33
갈매기 떼 반기는 바닷길 건너 신심을 다지다


108산사를 찾아 108불공으로 108배하며 108번뇌 소멸하고 108선행으로 108공덕을 쌓으며 108염주를 만들어 인연공덕을 쌓아가는 아름다운 신행모임인 선묵 혜자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가 이번에는 바다를 건넜다.

불기 2551(2007)년 11월 22일, 23일, 24일까지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로 가는 외포리 앞바다에서는 108산사순례기도회 버스를 실은 배가 바쁘게 바다를 건너는 장관이 연출됐다. 108산사순례기도회가 열다섯 번째 순례지로 국내 3대 관음신앙의 성지로 유명한 석모도의 보타낙가산 보문사를 찾은 것이다.

첫날인 22일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은 잔잔한 감동으로 열다섯 번째 순례를 시작했다. 오전 7시 30분, 김포 중앙승가대학 본관은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 3,000여 명으로 가득 찼다. 조계종 승가교육의 산실인 중앙승가대학에 불자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처음 있는 일.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은 질서정연하게 4층 대강당에서 학교 소개를 받고 총장 종범스님의 법문을 경청했다.

“108산사순례기도회의 정진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번 들어 잘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학교를 방문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청담큰스님의 원력과 수행 정진력을 받들어 자신의 마음을 밝히고자 108산사를 찾아 기도 정진하는 여러분들에게 부처님의 가피가 충만하길 기원드립니다. 중앙승가대학의 교육은 시대를 이끌고 역사를 열어가는 선지식을 기르는 일입니다. 학사와 관련한 모든 일은 바로 승가교육의 ‘마중물’입니다.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 여러분들의 관심과 동참이 미래의 선지식을 탄생시키는 큰 공덕이 될 것입니다.”

강화 보문사가 위치한 석모도로 가는 길목, 바다를 건너야 한다. 외포리에서 배를 타고 5분. 이 싱거운 뱃길도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에게는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외포리와 석모도를 오가는 배는 대형버스를 열두 대씩 싣고 미끄러지듯 바닷물을 갈랐다. 배가 출발하기 무섭게 수백 마리의 갈매기 떼가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을 향해 날개 짓을 하고, 회원들은 준비한 새우깡을 던져 주었다. 공중에서 새우깡을 날름날름 받아먹는 갈매기들의 사냥 솜씨에 감탄하며 즐거워했다. 그렇게 새우깡으로 만난 갈매기지만 회원들은 “다음 생에는 더 좋은 몸으로 태어나 성불하라”고 기원했다.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은 이제 인연과 공덕이라는 두 단어가 몸에 배었다. 늘 새로운 인연을 만나면 그 인연에 감사하고 그 인연을 성불의 공덕으로 회향하는 마음이 순례를 거듭할수록 견고해지는 것이다.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넌 버스에서 내려 석가모니불과 관세음보살을 염송하며 끝없이 밀려드는 인파를 보고 보문사에서는 신라 때 사찰을 개창한 이래 1,300여 년 동안 단번에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려든 것은 처음이라고 말한다.

보문사 극락보전 앞마당에 분홍 연꽃이 5,000송이 피었다. 분홍색 조끼를 입은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이 질서정연하게 앉아 기도를 시작하면서 연꽃은 향기를 뿜기 시작했고, 그 향기는 보타낙가산을 뒤덮었다. 『천수경』 독경과 108참회 그리고 힘차게 석가모니불 정근, 환영사와 법문으로 이어지는 세 시간 동안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의 기도 열기는 종각 옆 감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덜 익은 감들을 완전히 익혀버리는 듯했다.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은 배낭에 짊어지고 온 쌀 한 되씩의 공양미를 시주하고, 한 상자씩 가지고 온 초코파이를 모아 인근 해병부대에 전달했다. 이 사이 환경지킴이들은 절 주변을 돌며 환경정화 운동을 벌였다. 지역 농민들이 일주문 앞에서 연 농산물 직거래장터에서는 강화 섬쌀, 순무, 인삼, 속노랑 고구마 등 특산물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산사를 찾아 속세의 고달픔을 떨치고, 번뇌를 씻으며 깨달음을 추구하기 위해 시작된 108산사순례기도회가 어느새 농촌사랑ㆍ환경사랑ㆍ군장병을 포함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사회운동으로 확산된 것이다.

보문사 주지 성월스님은 “민족정신의 수호처이고 관음보살의 진신이 상주하는 도량인 보문사 성지를 21세기 한국불교 신행문화의 새 장을 열고 있는 108산사순례기도회가 방문하여 국민의 안녕과 국가의 발전을 기원하는 기도를 하신다니 온 마음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안덕수 강화군수도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의 농촌을 사랑하는 마음에 감탄했다”며 원만한 회향을 염원했다. 초코파이 보시를 받은 해병대 제2사단 이경한 군법사는 “어머님과 아버님의 따뜻한 정성이 깃든 선물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108산사순례기도회의 영원한 간판스타 머루 씨와 홍보대사 장미화 씨의 선창에 따라 ‘108산사의 노래’를 신명나게 부르며 법회가 끝났다.

회원들은 눈썹바위 아래 관세음보살님을 참배하며 개인의 소원을 빌고 국운융창과 인류평화를 기원했다. 기도동참 낙관과 염주알을 받아든 회원들은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서 강화 순무, 약쑥 등 특산품을 구입해 바랑에 넣으며 열다섯 번째의 순례를 여미고 귀갓길에 올랐다.
이날 열다섯 번 째 강화 보문사 순례 기도법회의 모든 일정은 MBC의 ‘화제집중’이 취재했다. 방송은 11월 26일 오후 5시 30분에 방영됐다. 이번 보문사 순례는 스님이 최근 ‘불교신문’ 사장으로 임명된 뒤 처음 이뤄진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