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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차 희양산 봉암사
108산사 조회수:759
2013-02-12 11:45:31
산문 활짝 연 봉암사서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선언


조계종 특별수행도량 봉암사. 1947년 10월 19일 ‘부처님 법대로 살자’는 봉암사 결사 이후 지금까지 봉암사 산문은 굳게 닫혀 있다. 하지만 봉암사는 결사 60주년을 맞아 이례적으로 산문을 활짝 열었다. 봉암사 결사란 도선사 중흥조 청담스님을 비롯해 성철·자운·우봉·성수·서암·법전 스님 등 당대의 대표적 선지식들이 “출가수행자 본분으로 돌아가자” “부처님 법대로 살자”는 뜻으로 펼친 불교쇄신운동이다. 이러한 결사를 맺은 뒤부터 봉암사 선문은 굳게 닫혔다. 일반인들에겐 개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봉암사는 이번에 이례적으로 산문을 연 것은 재가불자들의 신행결사를 위해서다. ‘바른 마음, 자비로운 실천, 아름다운 세상’을 생활 속에 구현하겠다며 바른신행 실천운동을 선언한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이 바로 그 주인공. 이 도량에서 108산사를 찾아 108배하며 108번뇌를 소멸하고 108염주를 만들어가는 인연공덕을 쌓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은 지난 9월 28일과 29일 양일간 이 땅의 모든 중생들이 부처님 본래의 가르침으로 돌아가 불자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자며 ‘바른 신행 실천 운동’을 선언했다.

이 운동은 관념화되고 정형화된 불교를 지양하고, 실천하고 행동하는 불교로 나아가기 위해 회원 개개인의 수행과 자아성찰을 통한 의식 전환을 목적으로 하는 범불교 차원의 실천운동이다. 즉 남을 생각하고 수행하는 것이 부처님 본래의 가르침이라는 아름다운 모습을 이제는 실천하여 생활화 하자는 것이다.

108산사순례기도회는 앞으로 ‘바른 마음, 자비로운 실천, 아름다운 세상’이란 슬로건으로 108산사를 찾아 기도하고 염불하며, 농촌·자연·장병사랑을 실천해 범불교적 운동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물론 실천지침도 정했다. 그 실천지침은 『화엄경』 「보현행원품」에 나오는 보현보살의 10대 행원에 기초로 △이웃들에게 칭찬하기 △삼보님을 믿고 찬탄 공경하기 △모든 중생들에게 널리 베풀기 등이 그것이다. 108산사순례기도회원들은 이번 선포식을 시작으로 매일 매일 이 10가지 실천지침을 스스로 점검하며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에 앞장서게 되는 것이다.

이번 열세번째 봉암사 순례법회는『천수경』, 108참회, 108산사순례기도 발원문, 봉암사 시(詩) 낭독에 이어서 바른신행 실천 운동 선포식 등으로 진행됐다. 순례법회에서 선묵 혜자스님은 “이루고 싶은 소망 하나쯤 항상 간직하고 있는 삶이 아름답듯, 가보고 싶은 곳 하나쯤 간직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며 “오늘날 한국불교의 마지막 보루라고 일컬어지는 봉암사를 가보고 싶은 그런 곳으로 간직해도 좋을 것이다”라며 봉암사를 순례할 수 있는 것은 불보살님의 가피라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봉암사 주지 함현스님은 “올곧게 정진하는 도량인 봉암사에서 무량한 부처님의 공덕 받아 가시길 바란다”고 108산사회원들의 방문을 환영했다.

이날 순례에도 어김없이 군장병을 위한 초코파이가 산을 이뤘다. 이번에 모아진 5만 여 개의 초코파이는 인근 군부대와 육군 논산훈련소 두 군데로 나눠 전달됐다. 마석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매번 108산사순례기도를 찾은 박대권(7살) 어린이는 군인들에게 초코파이를 전달하며 “군인 아저씨 맛있게 드세요”라며 군인들에게 사랑의 선물을 전달했다.

108산사순례기도회는 창립 1주년을 맞아 바른신행 실천운동이란 또 다른 신행문화를 위해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108산사순례가 21세기 신행문화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는 늘 주장하는 회주 선묵 혜자스님의 말씀이 가슴깊이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