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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53기도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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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봉정암(鳳頂庵, 인제 설악산)
2018-11-29 17:32:59

강원도 인제군 북면 설악산(雪嶽山) 소청봉 북서쪽에 있는 산사로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백담사 산내 암자이다. 대표적 불교성지인 5대 적멸보궁 가운데 하나로 불자들의 기도지로 유명하다. 설악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암자가 봉정암이다. 해발 1천 2백 44미터로 백담사에서 대청봉을 향하는 내설악 최고의 절경을 이룬 용아장성 기암괴석군 속에 있다.

봉정암은 신라 선덕여왕 13년(644) 자장율사가 중국 청량산에서 구해 온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하려고 시창(始創)했다. 그 후 신라 원효대사와 고려 보조국사, 조선 환적스님과 설정스님이 쓰러진 암자를 다시 중창했다. 봉황이 알을 품은 듯한 형국의 산세에 정좌하고 있는 봉정암은 거대한 바위를 중심으로 가섭봉·아난봉·기린봉·할미봉·독성봉·나한봉·산신봉이 감싸고 있다.

법당 옆 바위 위에는 보물로 지정된 봉정암 5층 석가사리탑이 있다. 고려시대 양식을 따른 이 오층석탑은 부처님 뇌사리를 봉안하였다고 하여‘불뇌사리보탑(佛腦舍利寶塔: 보물 제1832호)’이라고도 부른다. 한국전쟁 이전까지 일곱 차례 걸쳐 중건하였고, 한국전쟁 때는 화재로 자칫하면 명맥이 끊어질 뻔하였다.

불자라면 살아생전에 세 번은 꼭 참배해야 하는 불교신앙의 성지인 봉정암 가는 길은 그야말로 극기훈련과 다름없다. 여섯 시간 정도 산행은 기본이고, 산비탈에 설치된 로프를 잡고 수십 번 곡예를 반복해야 한다. 가장 힘든 코스는 깔딱고개다. 누구든 평등하게 두 발과 두 손까지 이용해야 만 오를 수 있는 바윗길이다.

암자의 법당인 적멸보궁에는 일반 법당과 달리 불상이 없다. 산정의 오층석탑에 불사리가 봉안돼 있기 때문이다. 봉정암에서 1킬로미터를 더 오르면 소청봉에 닿고 계속해서 중청봉과 대청봉에 오른 후 오색약수 터나 천불동 계곡으로도 하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