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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53기도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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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미황사(美黃寺, 해남 달마산)
2018-11-29 17:29:42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서정리 달마산 중턱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 대흥사의 말사이다. 위도 상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미황사는 기암괴석이 수려한 달마산을 배경으로 포근히 자리하고 있다. 신라 경덕왕 8년(749) 의조(義照)화상이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사적기》에 따르면 금인이 인도에서 돌배를 타고 가져온 불상과 경전을 금강산에 모시려고 하였다. 그러나 많은 절이 있어 되돌아가던 중 이곳이 인연의 땅임을 알고, 의조화상에게 경전과 불상을 소에 싣고 가다‘소가 멈추는 곳에 절을 짓고 봉안하라’고 했다고 한다.

이에 의조스님 금인의 말대로 경전과 불상을 소에 싣고 가다, 소가 크게 울고 누웠다가 일어난 곳에 통교사(通敎寺)를 창건하고, 마지막 멈춘 곳에 미황사를 지었다. 그런데 소의 울음소리가 지극히 아름다워 ‘미(美)’자와 금인을 상징한‘황(黃)’자를 쓴 것이라 한다.

불교가 한창 흥할 때는 불교의 중심이 되어 스님도 많았고, 주위에 12암자를 거느리고 있었다. 그 뒤 수 백년 동안의 역사는 전해지지 않는다. 조선 선조 30년(1597) 정유재란으로 절이 소실되자 1598년에 만선스님이 중건하였고, 현종 1년(1660) 성간스님이 중창하였으며, 영조 30년(1754) 덕수(德修)선사가 중창하였다.

한반도의 최남단에 있는 사찰로 경내에는 대웅전(보물 제947호)·응진당(보물 제1183호)과 명부전·달마전·칠성각·만하당·세심당 등이 있다. 특히 대웅보전 주춧돌에는 다른 곳에서 보기 드문 거북과 게 등 바다생물이 새겨져 있다.

가뭄이 들 때 걸어놓고 기우제를 지내면 비를 내리게 한다는 괘불(보물 제1342호)과 대웅보전이나 응진전 내부의 벽과 천장에 그려진 18세기의 벽화들, 응진전과 명부전 안에 모셔진 보살·나한·동자·신장상 등 조각을 살피는 재미가 사뭇 크다.

미황사는 뒤로 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앞은 넓은 남해바다를 면한 천혜의 요지에 있다. 미황사 뒤에 있는 달마산(達摩山)은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과 북평면, 현산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최고 높이는 해발489m에 달한다.

산은 전체적으로 규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곳곳에 기암괴석이 솟아 있다. 산에는 옛날 봉화를 주고받던 봉화대 자취가 남아 있으며, 산봉우리에서는 가뭄 때 기우제를 올려 비를 기원했다고 한다. 사역(寺域)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는 부도 밭이 있다. 여기에는 28기의 부도와 6기의 탑비 등이 남아 있어 옛날의 사세(寺勢)를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