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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53기도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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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보림사(寶林寺, 장흥 가지산)
2018-11-29 17:28:51

전라남도 장흥군 유치면 가지산(迦智山)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이다.

통일신라 말기 새로운 불교사상으로 지방 호족들에게 각광을 받았던 구산선문(九山禪門) 가운데 가장 먼저 성립된 가지산문의 중심도량인 보림사는 산문이 열리기 100년 전인 신라 경덕왕 18년(759) 원표(元表) 대덕이 세운 암자이다.

인도에서 공부하던 신라인 원표(圓表)스님은 인도의 가지산에 보림사를 창건하고 중국에 돌아와 인도의 가지산과 형태가 같은 산에 절을 세워 역시 가지산 보림사(寶林寺)라 하였다. 그런데 이상하게 신비한 기운이 삼한(三韓)으로부터 비쳐와 그 기운을 따라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 오묘한 곳을 찾아보니, 그 산세가 인도와 중국의 가지산과 같아 이곳에 절터를 만들어 100칸에 이르는 법당을 지었다고 한다.

이후 신라 헌안왕(憲安王)의 권유로 보조선사(普照禪師) 체징(體澄)이 창건하여 선종의 도입과 동시에 맨 먼저 선종이 정착된 곳이기도 하다. 가지산파(迦智山派)의 근본도량이었으며, 인도 가지산의 보림사, 중국 가지산의 보림사와 함께 3보림이라 일컬어졌다.

선종대가람으로서 장대한 역사를 가진 보림사였다. 하지만 여순사건,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웅혼했던 대웅전이 소실되는 등 개창 이래 최악의 수난을 겪어야 했다. 남도의 산치고는 꽤나 깊어 빨치산이 준동하기에 딱 좋았는데, 조정래 대하소설‘태백산맥’에도 당시의 사정을 알려주는 대목이 일부 묘사돼 있다.

또한 보림사에는 선승(選僧)들이 즐겨 들었던 작설차가 특산품으로 전하고 비자림과 약수를 비롯해 하루 코스의 가지산 등반로가 개발되어 찾는 이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경내에는 삼층석탑 및 석등(국보 제44호), 철조비로자나불좌상(국보 제117호), 동부도(보물 제155호), 서부도(보물 제156호), 보조선사창성탑(보물 제157호), 창성탑비(보물 제158호) 등이 있다.

한국전쟁 이후 조금씩 복원되어 현재 보림사에는 일주문, 사천왕문, 대적광전, 대웅보전, 명부전, 조사전, 미타전, 삼성각, 종무소, 동국선원 등이 있다. 경내를 벗어난 곳에도 심검당, 서부도전, 원당암 등이 있다. 또 60평에 이르는 선원을 새로 지어 선종대가람으로서 종지와 선풍을 지키고자 많은 수행자들이 용맹정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