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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봉황사(鳳凰寺, 안동 아기산)
2018-11-29 17:28:37

경상북도 안동시 임동면 수곡리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이다.

신라 선덕여왕 13년(644) 창건되었으나, 조선 전기까지 연혁은 알려지지 않는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탄 뒤 중건하여 그 이후 1624년 숙종때 중창이 되면서 황산사(黃山寺)로 불리게 되었다. 왜 봉황사에서 황산사로 이름이 바뀐 지는 알 수 없다. 봉황(鳳凰)이 대웅전의 단청을 칠하였다는 전설에 따르면, 어느 화공이 단청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공사가 끝날 때까지 안을 들여다보지 말라고 부탁하였다. 그러나 대웅전의 앞면을 끝내고 뒷면을 칠하려 할 때 사람들이 그만 들여다보고 말았다. 그러자 화공은 봉황으로 변하여 날아갔다. 현재 대웅전(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141호)로 지정되어 있다.

봉황사가 자리한 산이 아기산(鵝岐山)이다. 산세가 거위 모양을 하고 있어 거위‘아(鵝)’자에 산 이름‘기(岐)’자를 써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태백산의 한 갈래인 일월산 지맥이 남으로 뻗어내려 해발 591m인 아기산을 이루고 있다.

그 주봉이 우뚝 솟아 무실마을의 진산(鎭山)이 되고, 봉황사를 끌어안고 있는 황산곡(黃山谷)을 만들었다. 황산골은 북쪽을 향하여 널찍한 터를 갖고 있으며, 아기산의 기(氣)가 모여 뻗어 내려온 곳에 봉황사가 자리하고 있다.

봉황사라는 원이름을 찾은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황산사(黃山寺)로 알고 있었던 봉황사는 1980년 당시 사찰 옆 개울에서 발견된 사적비를 통해 원이름이 봉황사였음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번창할 때에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극락전, 관음전, 만월대, 범종각, 만세루, 천왕문 등 여러 전각들이 있었고, 부속암자도 있을 만큼 안동지역에서 대단한 규모를 자랑하는 큰 사찰이었다고 전해진다.

봉황사(鳳凰寺)가 자리한 아기산에는 예부터 아들을 낳기 위한 풍속인 기자속(祈子俗)이 은밀하게 전해지기도 한다. 아들을 잉태하기 위하여 치성을 드리던 기자바위가 사찰로 올라가는 길가에 아직도 남아있는데, 아빠바위와 엄마바위로 불리고 있다. 아들을 낳지 못한 부인이 정성껏 치성을 드리고 아빠바위에 아무도 몰래 올라타고 몸을 밀착시키면 아들을 잉태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아빠바위에 올라서서 엄마바위를 향하여 돈을 던져 움푹 패인 구멍에 동전이 들어가면 아들을 잉태한다고 한다. 전설의 사실이야 어떻든 참으로 재미있는 이야기이다.